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조국 딸 제1저자 논문'…공저자 "기여도 없다" vs 책임자 "가장 많이 기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원, 29일 조국 딸 고교시절 제1저자 병리학 논문 관련 심리
공저자 "조민, 논문 기여도 없다" vs 장영표 "제일 많이 기여"
재판장 "증인이 피고인 변호인이냐" 크게 꾸짖기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29) 씨가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됐던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 병리학 논문과 관련해 공저자와 책임교수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실험을 담당한 연구원은 "조 씨는 참관하고 체험했을 뿐 논문에 대한 기여도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책임교수는 "조 씨가 가장 기여를 많이하고 전체적 프로세스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제1저자로 올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9일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교수에 대한 11차 공판을 열고 장영표(62) 단국대 의대 교수와 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연구원 현모(54) 씨를 증인신문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조 씨가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7년 7~8월경 2주 인턴 과정을 마친 이듬해 2009년 국내 학술지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병리학 논문이다.

당시 고등학생이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조 전 장관 측은 "절차적 불법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병리학회는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 교수의 소명서 등을 검토한 뒤 직권으로 논문을 취소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등학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첫 페이지.

이날 법정에서는 조 씨의 제1저자 자격을 두고 논문의 전체 실험 과정을 담당한 연구원이자 논문 공저자인 현 씨와 책임저자인 장 교수 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딸 조 씨는 검찰 조사 당시 '자신과 함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동기생이 실험을 주도하고 실행해서 끝냈다'고 진술했으나, 현 씨는 "2주 동안 실험을 주도할 시간적 여유뿐 아니라 그럴 기술도 없었다"며 "실험은 제가 모두 다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대한병리학회에 낸 소명서에 '현 씨는 조민에게 PCR 실험 방법을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었을 뿐 연구의 전반적인 구상이나 진행에는 기여한 바 없다'고 썼다. 현 씨는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실험은 전적으로 제가 했다. 저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실험은 제가 모두 다했고, 기여한 사실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논문은 거의 대부분 제가 쓴 거라 결국 저자를 누구로 세울 것인지 경중을 따져야 한다"며 "적어도 제가 조민 학생에게 이 질환과 연구방법을 이해할 기회를 줬고, 그 학생이 (제1저자에)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등재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지 않았고 내가 다 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영표 단국대학교 교수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04.29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검찰의 주신문 도중 장 교수에게 '증인이 논문을 완성하는 데 현 씨의 역할이 컸느냐 조 씨의 역할이 컸느냐'고 묻자 "간단하게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고, 재판장은 재차 "몇 년 동안 실험한 현 씨보다 조 씨가 2주 동안 기여한 바가 더 크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장 교수는 "저는 현 씨에게 신생아 허혈성 뇌손상에 대해 설명해준 적도 없다"고 답하자 재판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걸 조민에게 얘기했기 때문에 조민 역할이 더 크다는 얘기냐'고 물었다. 장 교수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시에 그렇게 생각해서 제1저자로 넣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장 교수가 검찰 조서에 적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변호사 참여 하에 작성된 서류에 대해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말하면 재판부로서는 증거능력을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증인도 위증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또 장 교수가 딸 조 씨의 기여도와 관련해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지금 증인이 피고인 변호인이냐. 사실관계만 답해라. (장 교수의 설명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우리가 판단한다"고 크게 꾸짖기도 했다.

장 교수는 이날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이 조 전 장관이 교수로 있던 서울대 법대 산하 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자신은 조 전 장관의 딸을 도와줬다는 '인턴 품앗이'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

다만 그는 조 씨가 인턴을 마친 직후 써준 활동보고서와 대학 입시 때 다시 써준 활동보고서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해 "처음 써준 것에 비해서는 좀 과장된 게 맞다. 학생이 잘되길 원했다"고 인정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