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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3대 관전포인트 ①김종인 ②초선 ③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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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찬성·반대에 따라 지지표 갈릴듯
주호영vs이명수vs권영세…신임 원내대표 3파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오는 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당선자 총회를 연다. 신임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당대표 권한대행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무거움이 있다. 

현재까지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3명이다.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주인공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성 여부가 관건이다. 또 84명의 지역구 의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0명의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은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 의원들의 선택이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지역 당선자는 56명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하나?'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0.04.24 kilroy023@newspim.com

◆ 무산된 '김종인 비대위' 출범…김종인 재추대 여부 '주목'

통합당은 21대 총선에 앞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를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혁신과 인적쇄신을 강조하며 김종인 위원장을 앞세웠지만, 선거운동 기간 중 막말 파동 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거에서 참패한 통합당 지도부는 당 수습을 위해 김종인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한시라도 빨리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8월 31일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미루기 위해 당헌 개정을 골자로 한 상임전국위는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고, 전국위에서는 '김종인 비대위'가 가결됐지만 불만스러운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심재철 권한대행은 28일 저녁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자택을 방문해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심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김종인 비대위 출범 실패에 심이 유감스럽다"며 "당의 진로는 새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에 선출될 새로운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를 다시 추진할 것인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대표를 선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의원 가운데 이명수·김태흠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외부인에게 당 혁신을 의지하지 말고 내부에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주호영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가 1년 안팎 기간을 맡아 당 재건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선인들의 표심은 김종인 비대위 찬성, 반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주호영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경제회복 대응위한 연석회의서 경제회생 방안을 피력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4.18 nulcheon@newspim.com

◆통합당, 지역구 의원 84명 중 40명이 초선…'엇갈리는 속내' 정치새내기 표심은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 가운데 8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초선 당선자는 절반에 가까운 40명에 이른다. 당선인들이 직접 투표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 당선자들의 표심을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초선 당선자들의 경우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에 첫 발을 내딛는 만큼 경험이 많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한시라도 빨리 수습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영남권에서 당선된 한 초선 당선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 처음부터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고, 비대위원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찾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로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 체제로 가면 목표를 이루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딱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물론 비대위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목적을 달성할때까지는 활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 1년이라고 해놓고 당이 수습되면 당 대표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를 고수한다면 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전국위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무기한'과 '전권'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1년 안팎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의견을 낸 의원도 있었다. 경남권의 한 초선 당선인은 "애초부터 비대위 체제에 반대했다. 그러나 전국위 때 많은 분들이 비대위 체제로 가기를 원한다고 의견을 냈기 때문에 따른다"며 "단,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하는 임기인 대선전까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 체제로 가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8월 말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찬성과 반대 의견과는 다르게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른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도권의 초선 당선인은 "처음부터 찬성, 반대로 나누기 보다는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초선 당선인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과 초선 당선인들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사회복지정책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6.14 alwaysame@newspim.com

◆ 67%에 이르는 영남권 당선자들...'수도권 탈환' 목소리 힘받을까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다. 그러나 보수진영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영남권에서는 통합당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56명(67%)이 당선됐다. 이에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의원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서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을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을 받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지역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는 충청권 2명(김태흠·이명수 의원), 영남권 1명(주호영 의원)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일부에서는 민심을 잃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수도권 의원 가운데 유의동(3선·경기 평택을)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도권에서는 권영세 당선자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는 지난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5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당선자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반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선자를 비롯한 당내 의견을 듣고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냐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당의 얼굴이 어느 지역에서 나오는게 옳겠느냐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의 여부는 중요치 않다"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시간을 끌어주는 역할이다. 당을 정리하고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때까지 시간을 끌어주는 것이지 무슨 칼이 있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어떤 사람이 더 당을 잘 수습하고 좋은 여야관계를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수 의원은 뉴페이스에 가깝다. 그러나 과연 이명수 의원이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력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이 의원이 유승민계, 범비박계까지 아우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의원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권영세 당선자에 대해 "8년을 쉬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치 현장에 스킨쉽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권영세 당선자가 원내대표에 출마해 이명수 의원과 표를 나눠가지게 되면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서울 용산구 당선인. 2020.04.09 alwaysame@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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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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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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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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