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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간부들에게 "김정은 일정 언급 땐 강력처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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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행선지 노출 시 '국가기밀누설죄'로 책임자 처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당국이 이달 초 간부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정과 관련한 비밀엄수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행선지가 노출될 경우 해당기관 책임자를 '국가기밀누설죄'로 처벌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6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이달 초 중앙에서 최고지도자의 행선지와 신상에 관한 비밀을 철저히 지킬 데 대한 지시가 하달됐다"며 "행사 비밀이 사전에 외부에 누설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노동당 간부들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달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만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 소식통은 또한 "임의의 시각에 최고지도자를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예견되는 행사장에 대한 안전보위, 보안사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철도역을 비롯한 행사 예정 구간에 대한 일상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가 행사가 예견된 다음에야 꾸리기와 청소 등 주변정리 사업을 진행해 사전에 행사비밀을 노출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상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도 "당 기관들과 사법기관들에서 최고존엄의 호위안전 사업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대상자들에 대해 빠짐없이 장악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호위안전 사업 해당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와 총탄, 폭발물, 독극물 등의 보관취급 질서를 엄격히 지키고 이에 대한 검열사업을 통해 비정상적인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경지역에서 불법 손전화(핸드폰)를 통해 '1호 행사' 관련 비밀이 외부로 누설되는 현상과 관련해 엄중한 경고가 지시문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초부터 외부 언론들이 우리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유고설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을 두고 불법 손전화를 통해 내부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잠행'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이상설' 등 각종 설을 불식시켰다.

RFA 보도가 사실일 경우 북한 당국은 남한 언론과 외신들의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보도를 두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입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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