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로 전세계에 전화번호 노출
자신의 sns·유튜브 홍보 기회로 활용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시내티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방송 사고'로 인한 전화 문의를 특유의 유쾌함으로 무장, 홍보효과까지 누리고있다.
우완 투수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 레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를 생중계하는 미국 ESPN과의 화상 인터뷰를 했다. ESPN은 KBO리그와 한국 프로야구 개막부터 매일 1경기씩을 생중계한다.
ESPN과 MLB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화상 인터뷰 화면 인터뷰 도중 바우어의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됐다. [사진= 트레버 SNS] |
트레버 바우어. |
중계도중 방송 사고가 났다. ESPN의 실수로 트레버 바우어의 전화번호가 몇초간 노출됐다. ESPN은 공식 사과했지만 바우어의 전화번호는 전세계로 노출됐다.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트레버 바우어에게 전화가 빗발 쳤다. 하지만 심드렁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바우어는 친절히 응했다.
전화기가 줄기차게 울리자 바우어는 선물 제안까지 했다.
전세계에서 온 팬들의 전화에 자신의 음성사서함이 금방 찼다. 이에 바우어는 처음에 제안한 "음성 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기면 내 사인이 담긴 선물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조금 바꿨다.
sns 마케팅 전략을 응용했다. '자신의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긴후 바우어의 sns에서 팔로어하고 유투브에서 자신의 채널을 구독하면 선물을 주겠다'다라고 변경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지자 지난 3월 빅리거들을 모아 '동네 야구'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유쾌함으로 MLB 개막에 지친 팬들에게 이벤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7월 개막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지난 5월5일 무관중 경기로 열린 KBO리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세계서 2번째로 개막한 KBO리그 덕분이기도 하다. 지난 5월5일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에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부러움이 가득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NC 다이노스와 영어 약자명이 같은 노스 캐롤라이나는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이 없는 설움(?)을 NC 다이노스에 대한 관심으로 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다.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가라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매체는 일본 프로야구가 6월19일 개막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UFC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전날 열린 UFC249의 ESPN 중계 방송중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나 화이트 UFC 회장과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스포츠를 제대로 돌려 놓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해야 될 일을 하자. 우린 스포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UFC는 선수 안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외시한 경기 강행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UFC249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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