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후원금, 할머니들 치료·인권 지원 등에 사용…예산으로 판단 말라"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4:32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6:51

정의연, 3년간 수입·지출 내역 상세 공개
"사람이 하는 일…미진한 부분 겸허히 수용"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받은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상세한 금융자산 현황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정의연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기준 정의연의 금융자산 현황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년간 기부금 수입과 사업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이 성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주장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사람 다목적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05.11 alwaysame@newspim.com

정의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기부 수입 총 22억1900여만원 중 약 41%에 해당하는 9억1100여만원을 나비기금, 송신도희망씨앗기금, 김복동 평화기금 등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해 기준 총 13억6347억원의 기부금 중 약 33.5%에 해당하는 4억5692여만원을 피해자지원사업에 사용했다. 이 밖에도 수요시위(1억927여만원), 대외협력사업(3억1434여만원), 장학사업(1600만원), 교육사업(3986여만원), 연구조사사업(900여만원), 나비기금(7200여만원) 등에 지출했다.

2018년에는 기부금을 포함한 총수입 12억2696만원 중 약 1.9%에 해당하는 2320여만원을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썼고, 2017년에는 총수입(15억7554만원)의 54.8%(8억6390만원)을 지출했다. 피해자지원사업비 비중이 작은 2018년에는 사업수행 인력 비용에 1억8150여만원, 나비기금에 1353여만원, 장학사업에 2561여만원 등이 쓰였다. 사업수행 인력비용은 피해자지원사업, 수요시위, 나비기금 등 목적사업 수행에 투입된 인력 비용이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피해자 현금지원의 경우 1999년대 초 할머니들 생활 형편이 어려워져 모금지원을 전개해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며 "관련법이 만들어진 후 할머니들 생활이 안정되고 나서 모금 운동 전개 후 2015년 한일합의에 맞서기 위해 1억원씩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과 장을 같이 보고 병원을 동행하는 데에는 차비가 드는 것처럼 실제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예산으로 설명할 수 없는 활동들이 있다"며 " 여기 공시에 나와 있는 피해자 지원 사업 예산으로 피해자 지원 사업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피해자지원사업비와 관련해서는 "미진한 부분에 대해 많이 지적했는데,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얼마 남지 않으셨고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보살피고 싶었다"며 울먹거렸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성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의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