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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검찰 '순위 조작' 프듀 CP·PD에 징역 3년 구형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2:29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13:10

검찰, 기획사 관계자 5명에도 각 징역 1년 구형
제작진 "시청자·연습생에 사죄드린다"…29일 선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101' 시리즈를 만들면서 연습생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프로듀서) 등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금액인 3699여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함께 기소된 이모 보조PD에게는 징역 2년, 기획사 관계자 5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투표수 조작 의혹을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제작 PD 안모 씨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11.05 shl22@newspim.com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은 국민 프로듀서가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는 기본 설정을 해놓고 데뷔 멤버를 개인적 생각에서 조작하는 발상을 했다"며 "방송을 개인 사유물로 생각하고 시청자를 들러리로 생각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듀스 시리즈는 소속사 유무나 규모에 상관없이 실력을 인정받는 연습생을 응원하면서 공정성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다양한 연령대에게 인기를 얻었다"며 "실제 상당부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허탈감은 매우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제 방송이 여론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론을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고인을 포함한 방송·언론 관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에 선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구형이유를 밝혔다.

안 PD는 최후진술에서 "얼마 전 구치소에서 심한 화상을 입었고 다리에 큰 상처가 남는다고 한다. 이번 사건 역시 제 삶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으면 한다"며 "이런 일이 처음이고 몰려오는 두려움에 제대로 사과도 못했는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시청자분들과 회사 관계자, 연습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김 CP도 "한 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회사에서 수많은 프로그램을 관리하다가 후배들을 제대로 이끌기는커녕 지탄받는 피고인으로 이 자리에 나와있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평생 사회를 위해 살겠다"며 울먹였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순위를 조작한 잘못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증거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고 편집하는 데 있어 부정한 행동이나 지시를 한 것이 없고 기획사 관계자들과 술을 마실 때도 프로그램 공정성에 문제되는 언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입장에서 보면 피고인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재판부는 이를 진정으로 받아들여 한 번만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선처를 구했다.

앞서 안 PD 등 제작진들은 특정 연습생을 데뷔 멤버로 넣기 위해 프듀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투표한 멤버가 데뷔하는 것처럼 유도해 문자 1개당 100원을 받고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안 PD는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특정 연습생 혜택 등 부정 청탁을 대가로 각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제공받는 등 배임수재 및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프듀 투표 조작 사건은 지난해 7월 19일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연습생들의 시청자 유료 문자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일정하게 차이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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