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가 급락, 걸프국 달러 페그제 위협…이번엔 다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석유 판매액 줄며 재정 악화
"오만, 페그제 안정성 시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유가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하는 등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중동 걸프 국가들의 달러 페그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가 급락이 걸프협력회의(GCC)에 속한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의 달러 페그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1970년대부터 자국 통화를 미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운영해왔다.
헤지펀드들은 GCC가 페그제를 폐기할 가능성에 베팅해왔지만, 이들 국가가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달러 보유액을 유지하면서 이들의 베팅은 매번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마이너스 유가 시대가 열린 후 '이번엔 다르다'는 진단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 소재 MUFG 뱅크의 에산 코만 중동 및 북아프리카 책임 연구원은 FT에 "가파른 유가 하락은 GCC 지역의 환율 페그제의 지속성을 둘러싼 우려를 재점화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페그제 폐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커다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다.

골드만삭스의 신흥국 글로벌 외환·채권·신흥시장 공동 책임자인 카막시야 트리베디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어지러운 세계 자본시장에 매우 반갑지 않은 한 겹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 국가가 페그제를 폐기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실질 소득의 감소와 저축액 가치 감소, 자본 유출 등의 위험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아직 페그제 폐기 위험이 크지 않지만 오만의 페그제의 안정성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오만 리알 가치는 선물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12개월간 5%의 절하를 가격에 반영하며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사우디 리얄도 같은 기간 0.4% 절하될 것으로 본다.

투자은행 르네상스 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걸프 6개국 통화가 10~20%가량 고평가됐다고 본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와 석유 전쟁 속에서 1월 이후 유가는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오만은 특히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제시했다. S&P는 오만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달러 페그제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사우디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고 2015~2016년 유가 쇼크 이후 정부의 재정 상태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3월 4790억 달러로 240억 달러 급감했다.

걸프 국가들의 달러 페그제 폐기 가능성이 자산 가격에 덜 반영됐다고 본 피터 키슬러 노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원유 판매액 감소로 걸프국의 차입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키슬러 매니저는 "이들 국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본 조달을 할 수 있거나 자본 조달을 위해 화폐를 찍어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페그제가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균형 재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올라야 하며 바레인의 경우 배럴당 90달러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재정 적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빌랄 칸 중동·북아프리카·파키스탄 연구원은 이에 따라 GCC 국가들의 국내외 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재정이 고갈된 사우디는 긴축 재정 조처를 하고 있다.

오만의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오만이 페그제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있다고 밝혔으며 사우디 중앙은행 총재 역시 페그제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사진
미 해군장관 해상봉쇄 중 전격 경질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존 펠런 미국 해군장관이 22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이번 경질은 미 해군이 이란 전쟁 휴전 기간 중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수행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X)에 "펠런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펠런 장관의 사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AP 통신은 그의 사임이 갑작스럽다며, 전날에만 해도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고 보도했다.  파넬 대변인은 "펠런 장관의 국방부와 해군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훙 카오 해군차관이 해군장관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소식통들을 인용, 펠런 장관이 사표를 낸 것이 아닌 해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펠런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사이에는 수개월간 갈등이 쌓여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펠런 장관이 함정 건조 개혁을 너무 더디게 추진한다고 불만을 품어왔으며, 펠런 장관이 자신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문제 삼아왔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도 본래 펠런 장관 소관인 함정 건조와 해군 전력 획득 업무를 자신이 주도하려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펠런 장관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뒤 2025년 해군장관에 인준됐다. 이번 경질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군 관련 장관직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교체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각 군의 고위 장성 다수를 이미 경질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 해군 '황금함대' 관련 발표하는 존 펠런 해군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4-23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