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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2010년 '北 우라늄시설 확인'에 당혹…관련 이메일 공개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0:17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0:17

힐러리 클린턴 "매우 불편하다"며 전화보고 요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2010년 북한 영변에 고농축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한다는 보고를 받은 후 당혹스러워 한 정황이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비밀해제 외교문서를 공개하는 국무부 정보공개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메일을 바탕으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2010년 11월 북한 방문 후 베이징에 도착한 핵 전문가 시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당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필리핀주재 대사와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수신인으로 한 이메일을 보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이 자신을 영변으로 데려가 작동 중인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2000개와 공사 중인 작은 경수로를 보여줬다고 전하며 '충격'(shocker)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은 2002년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외부 인사가 관련 시설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해커 박사가 처음이었다. 당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여부에 대해선 의혹만 제기된 상태였다. 

해커 박사의 보고는 커트 캠벨 당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제이크 설리번 국무장관 부비서실장,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주요 인사들에게도 전달됐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은 설리번 부비서실장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매우 불편하다"(Very disturbing)고 했다. 그는 즉각 관련 전화 보고와 이메일 인쇄를 요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해커 박사의 보고가 있기 직전까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VOA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북한이 플루토늄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100% 확신했으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선 의심만 있던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힐 전 대표는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진전에 미국 정부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의구심만 있는 우라늄에 집중하면서 자칫 틀림없이 존재하는 플루토늄에 대한 논의를 접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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