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해운물류업계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결국 해운업 진출 귀결"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6:26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6:26

19일 기자회견, 강무현 한해총 회장 "내부 물류전담 조직 만들라"
항운노조 "물류자회사 강행시 한국노총과 연대 대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 측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철강 제품 수송 시 돌아올때 빈배 보다 곡물을 수송해서 오면 효율적이지 않겠나라는 말을 은연중하더라. 그게 해운업이다"(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해운물류업계가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포스코GSP(가칭)' 설립을 철회하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면 결국은 해운업 진출로 귀결될 것"이라며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무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관련 해양산업계 합동기자회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해양산업계는 포스코의 물류선주업 진출은 해운업으로의 진출로 귀결 되며 대기업의 시장지배에 더하여 국민·공기업의 시장지배에 따라 물류생태계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2020.05.19 leehs@newspim.com

강무현 한해총 회장은 "포스코가 수십년간 상생해온 해운물류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인 의사 결정을 했다"면서 "장기적인 해운업 불황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의 입장을 생각할 때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물류자회사 포스코GSP를 연내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 물류자회사는 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터미날 등에 분산 운영되고 있는 물류기능, 조직, 인력을 통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그룹의 물류 고도화, 전문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것이며, 기존 거래 상대방(운송사·선사·하역사 등)과의 계약 및 거래 구조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 물류자회사가 결국 해운업 진출로 귀결돼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강 회장은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은 다른 대량 화주인 한국전력, 가스공사도 해운물류산업에 진출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시장지배(컨테이너)에 더해 국민, 공기업의 시장지배(벌크)에 따라 물류생태계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강행할 경우 한국노총과 연대해 대응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최두영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개항이래 144년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고되고 위험한 노동을 했지만 한 번도 파업을 한적이 없었다"면서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은 협력관계인 해운사나 운송사업자의 고혈을 짜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관련 해양산업계 합동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해양산업계는 포스코의 물류선주업 진출은 해운업으로의 진출로 귀결 되며 대기업의 시장지배에 더하여 국민·공기업의 시장지배에 따라 물류생태계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2020.05.19 leehs@newspim.com

이어 "포스코가 철강을 제조하고 물류는 전문물류기업이 맡는 지극히 상식적인 걸 지켜달라"면서 "우리의 진정성 있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공식적 의제를 상정해 각종 노동단체와 연대해 대응할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목적인 물류 효율 향상, 비용 절감 부분에는 동의했다. 다만 그 방법으론 물류자회사 설립이 아닌 포스코 내부에서 물류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그룹내 회사들에 나눠져 있는 부분을 종합해 물류 효율을 향상하고 비용 절감을 하겠다는 차원에는 동감한다"면서도 "회사 내 물류전담 조직을 만들어 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다른 대기업도 물류부분을 내부로 가져가는 추세"라며 "LG가 팜토스를 매각후 물류전담 조직을 다시 내부로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향후 포스코와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각 회사와 노동조합 등을 통해 물류자회사 계획 철회 주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