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홍콩보안법 파장] H지수 ELS 투자자 '긴장'..."미중 갈등 확대 예의주시해야"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7:40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08:03

최근 지수 반등에도 연중 고점 대비 15% 가량 낮아
ELS 가입 시점 따라 조기상환 실패·손실 구간 진입 가능성
"예상된 결과...향후 미중 관계가 지수 향방 좌우 "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사실상 제한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우려했던 만큼 뚜렷한 반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홍콩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 외에 미국과 중국의 정면대결이 격화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5.28 chk@newspim.com

중국의 국가의사 결정기관격인 전인대는 28일 오후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법률제도와 집행기제 수립 및 완비에 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초안)'을 표결에 붙여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반대는 단 1표에 불과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국가안전을 지키는 법률과 체제를 만들어 국가안전을 해치는 모든 행위와 활동을 제지하고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감독과 통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돼 세계적인 자본시장 가운데 하나인 홍콩의 위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홍콩보안법 통과 직후 홍콩지수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홍콩항셍지수가 -0.80%, 홍콩 H 선물지수가 -1.19% 빠지는 등 가결 이전보다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H지수(HSCEI)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지수는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등과 함께 국내에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주요 기초자산 가운데 하나다.

올초까지만 해도 1만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H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함께 대규모 조정을 겪었다. 3월19일에는 8500선까지 밀리며 단기간 20%가 넘는 급락세를 겪기도 했다.

문제는 ELS 상품 대부분이 스탭다운 방식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통상 ELS(ELB 포함) 상품군 내에서 일반 스텝다운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텝다운형은 정해진 시점마다 주가를 평가해 미리 정해놓은 주가에 도달하면 확정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이 발생하지만, 미충족시 조기상환 되지 않고, 원금손실 구간을 뜻하는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만약 현재 9500선에서 거래되는 H지수가 홍콩보안법 악재를 계기로 추가 조정을 겪게 될 경우 고점에서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만기가 3년임을 감안할 때 최근 3년간 고점은 2018년 1월 1만3723.96, 최근 1년간 고점은 올해 1월17일 기록한 1만1419.91이다.

최근 1년새 홍콩 H지수(HSCEI) 추이 [자료=항셍 Index]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충분히 예견된 이슈인 만큼 홍콩보안법 통과만으로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홍콩 보안법 문제로 증시 관련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치적 이슈인 만큼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미국과 중국의 극단적인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주장을 반영하듯 전날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위안화는 오히려 소폭 반등하며 달러당 7.1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5시16분 기준)

다만 홍콩보안법 사태가 미중 간 정면 대립이라는 최악의 경우로 확장될 경우에는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에 대한 미국의 특별지위 박탈 및 홍콩 내 시위 발발에 따른 경제 위축, 자본 유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당분간 H지수의 디레이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가 해제되면 중국에게는 자금조달 및 중계 무역항으로서 홍콩의 가치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대중(對中) 경제제재 시행시 실물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김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양회에 대한 실망감 및 미중 관계 악화로 불확실성이 부각될 경우 단기적으로 본토 및 홍콩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