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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만 넣는다? NO!…정유사, 주유소 기반 신사업 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1:18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1:18

휘발유‧경유‧LPG‧전기‧수소 등 충전 '복합 주유소' 설립 앞 다퉈
택배서비스‧무인편의점‧드론배송까지...'미래형 주유소' 모색 분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주유소가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석유제품 외에 전기·수소를 충전하는 '복합 주유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택배함, 물류 서비스 도입 뿐만 아니라 드론배송도 등장했다.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해 온 주유·세차·정비 등 전통적 서비스로는 수익성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위기감과 친환경차 전환 등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형 주유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엿보인다.

◆ "주유소 매년 100~200곳씩 문 닫아"

10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주유소 수는 2010년 1만3000개로 정점을 찍은뒤 꾸준히 줄어 올해 5월 기준 1만1500여곳이 됐다.

문제는 주유소업계의 어려움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점이다. 1995년 주유소 간 거리 제한 철폐 이후 수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2011년 알뜰주유소가 도입 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유업계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미래 주유소'를 모색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동 운영중인 '홈픽' 서비스, GS칼텍스의 드론 배송 모습. 2020.06.09 yunyun@newspim.com

반면 임대료와 인건비 등 부담은 갈수록 늘며 한계에 직면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셀프주유소 전환, 부대사업으로 세차 유료 서비스 도입 등의 방법을 찾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며 매년 꾸준하게 100~200곳씩 문을 닫고 있다"면서 "도심권이나 지리적 이점이 있는 주유소들은 빌딩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말했다.

◆ 각 정유사가 그리는 '미래 주유소'는

정유업계는 위기 타계를 위한 '미래 주유소' 전략으로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신사업과 대체에너지를 충전하는 복합주유소 등 두 가지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지난 8일 GS칼텍스의 드론 배송 서비스 시연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현장에서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분포돼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SK에너지와 함께 물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제휴해 개인 간(C2C) 택배서비스 '홈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홈픽은 개인이 카카오톡, 네이버, CJ대한통운 앱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가 한 시간 안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수령한 뒤 거점 주유소에 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개념도 [사진=GS칼텍스] 2020.06.08 yunyun@newspim.com

현대오일뱅크도 집 근처 주유소의 일정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인 셀프 스토리지 사업도 도입했다. 최근 인수를 완료한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에도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인수한 주유소의 60%가 현대오일뱅크가 열세를 보여왔던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며 "추진중인 주유소 관련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내 주유소 최초로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에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 복합주유소 선점 경쟁

휘발유와 경유, LPG, 전기, 수소 등 다양한 연료 공급이 가능한 복합주유소도 앞 다퉈 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울산에 '복합 주유소' 1호점을 설치하고 지난해 고양도시관리공사 등과 경기도 고양시에 2호점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에 서울·수도권 첫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현대차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1000평 규모다.

SK에너지도 평택 제1호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으로 SK에너지가 부지 제공과 수소충전소 운영을 맡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 공급을 맡는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들이 직영주유소에 도입 후 자영주유소까지 확대 된다면 어려운 주유소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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