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직매입 발 뺀 11번가...쿠팡·쓱닷컴 차별화 전략 통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07:15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09:05

11번가 신선식품·빠른배송 전략 대폭 수정...오픈마켓 '집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11번가가 직매입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경쟁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 쓱닷컴(SSG닷컴) 등 경쟁사들은 빠른 배송과 신선식품 품목 확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반면 11번가는 위탁판매사업으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의 오픈마켓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쓱닷컴·11번가 매출액 추이. 2020.06.10 hj0308@newspim.com

◆11번가 경쟁사 끌어안기...약점 꼽힌 '신선식품·배송' 보완

11번가는 최근 쓱닷컴이 운영하는 이마트몰을 자체 이커머스에 입점하고 온라인 주문・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에 입점한 이마트몰 상품은 신선·가공식품, 생필품, 가전, 패션 등 총 3만5000여가지다.

11번가가 쓱닷컴과 손을 잡은 까닭은 대표적인 직매입 상품 군인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입점 상품 중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가장 높다. 쓱닷컴은 11번가 고객을 흡수해 판매망을 넓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1번가는 신선식품을 직접 팔기 보단 유통에 강점이 있는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수수료를 받는 위탁판매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앞서 올해 초에는 홈플러스와 GS프레시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의 상품을 당일배송하는 '오늘장보기' 서비스를 본격화 했다.

빠른 배송도 자사의 물류를 이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판매자가 스스로 참여하는 '오늘 발송'이 대표적이다.

오늘 발송은 그동안 누적된 판매자의 배송 데이터 분석해 주문 후 당일 발송이 가능한 판매자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카테고리다. 현재 4만3000여 판매자의 472만개 상품을 '오늘 발송' 탭 을 통해 판매 중이며 향후 판매자와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판매자 선별을 위해 11번가는 최근 일주일 간 주문 당일 발송을 이행한 비율이 99% 이상인 판매자의 상품만 오늘 발송으로 판매한다.

이상호 11번가 대표[사진=11번가]

◆기업공개 추진...수익성 개선 과제 선결 '필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11번가가 2018년 SK플래닛에서 독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수익성 개선을 전사적 목표로 비용 감소와 내실 경영에 나선 까닭이다.

이커머스 업체 중 흑자 기업이 드문데다 출혈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이다. 쓱닷컴과 롯데온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11번가는 분사 당시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1)로부터 상장을 조건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에 나서려면 흑자 전환은 선결과제다.

올해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외형 성장도 이루겠다는게 11번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오픈마켓 중심의 커머스 포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2019년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11번가의 목표는 치열한 경쟁환경속에서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뤄낸 성과였다"며 "2020년 또 한 번의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쇼핑의 재미, 정보, 참여의 가치를 제공하는 11번가만의 차별점을 앞세워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위탁판매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는 가격이나 배송, 품목 차별화 등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이커머스 업계가 수혜를 봤지만 신선식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은 11번가나 인터파크 등은 실적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11번가의 1분기 매출은 1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48억원을 기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SK텔레콤을 모회사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고객 집객효과를 이용한 사업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선식품과 빠른 배송 서비스가 이커머스 사업 관건으로 떠오른 만큼 협력 판매사를 활용한 보완책이 어느 정도 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