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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웃음'‧한화 '기대'‧롯데 '우울'…석화 빅3, 엇갈린 2Q 전망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06:08

최종수정 : 2020년06월12일 19:56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 쾌조
한화, 태양광‧수소 집중…롯데, 대산공장 화재 여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 빅3가 코로나19발 위기 돌파에 사활을 건 가운데 기업별 사업 구조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일찍이 신사업을 육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LG화학, 한화솔루션은 2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반면 석유화학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우울한 성적표가 예고된다.

◆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0.21%↑ 전망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21% 증가한 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실제 KB증권은 3546억원을, 메리츠증권은 3978억원을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06.11 yunyun@newspim.com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가파른 성장과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한 결과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전분기 대비 50% 가량 하락했다"며 "전지사업은 중국 테슬라모델3 판매 증가를 통해 원형전지 매출액이 증가했고 자동차전지는 완성차 업체의 선구매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4~5월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유럽 주요국가에서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확대정책은 2분기 유럽 전기차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한화솔루션, 1분기 깜짝 실적은 아니지만…미국 대선 민주당 우세에 '기대' 

1분기 태양광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6.3% 증가한 1009억원을 기록해 깜짝 실적을 냈던 한화솔루션은 2분기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태양광 실적 개선 기대감, 최근 지분 투자로 대박이 난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 영향으로 기대감이 높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 측면에서는 2분기까지 코로나19 에 따른 공장 셧다운 등으로 미국, 유럽 설치 수요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그린뉴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뉴딜은 기후 위기,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그린'과 국가 주도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 '뉴딜'의 합성어다. 조 바이든 후보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케미칼, 2분기 반등 기대했지만…대산공장NCC 가동 중단 손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영업이익이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8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8년 만에 분기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따른 반등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분이 국내 대산공장 화재 이후 공장 가동 부분 중단,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악화로 파키스탄 공장 가동중단 등 회복에 걸림돌이 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표 제품인 올레핀이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산공장 사고로 NCC 가동이 중단돼 400억원(추정)의 기회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파키스탄 법인 LCPL의 가동중단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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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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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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