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주말새 호가만 1억원 '껑충'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7:03

목동6단지 142㎡ 호가 23억원
47㎡ 11억5000만원으로 올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전용 142㎡ 호가가 주말새 1억원 가량 뛴 23억이에요.  10억원대 거래되던 전용 47㎡도 호가가 11억원을 넘었어요." (목동6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실거래가 대비 호가가 1억원 오르는 등 집값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주말 새 매수 문의가 늘어난 반면, 매물은 모습을 감췄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5일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6단지는 안전진단 최종 통과 후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20.06.15 sun90@newspim.com

안전진단 통과에 매물 감춰...호가 1억원 ↑

15일 오전 찾은 목동6단지 입구에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최종 통과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총 14개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중에서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추진을 확정지은 단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은 이번 결과에 따라 '매도 보류'로 돌아섰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로 안전진단 통과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매물을 내놨다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급히 매물을 거둬들였다.

목동6단지 인근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이 당초 전용 142㎡ 매물을 23억원에 내놨다가, 주말 사이에 매도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매도 호가나 재건축 일정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매물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단지 전용 142㎡는 지난해 11월 2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거래가보다 약 1억원 높은 호가를 부르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면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수 문의가 많은 전용 47㎡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면적은 아직 실거래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달 초쯤 10억8000만원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10억3000만원보다 5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안전진단 통과 후 호가는 1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47㎡는 15억원을 넘지 않아 대출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매물이 귀한 탓에 신고가보다 높은 호가에도 매수세가 계속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목동6단지 정밀안전진단 최종 통과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 [사진=노해철 기자] 2020.06.15 sun90@newspim.com

목동 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기대감 ↑

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나머지 13개 단지들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은 준공 연한과 노후도 측면에서 6단지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9단지와 5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 후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1·11·13·14단지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진행 중이고 4·7단지는 정밀안전진단 용역 절차에 나섰다.

실제 6단지와 마주한 곳에 위치한 5단지 호가는 15억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달 거래된 13억5000만원보다 약 1억5000만원 높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한 집주인은 이 면적을 14억8000만원에 내놨다가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각종 인허가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근 H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동 지구단위계획이 연기되고 있어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정부 기조나 여당의 총선 압승 등을 고려하면 향후 재건축 인허가가 쉽게 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안전진단 통과 후 준공까지 적게 잡아도 10년은 넘게 걸릴 것"이라며 "규제에 따른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내부 갈등이 발생한다면 시간은 더 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