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대중문화산업계의 회복을 위해 온라인 공연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공연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 정국에서 신한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법은 신기술 활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로 정착되면서 공연 형태가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이에 정부는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온라인 공연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열린 케이팝 연예기획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6.19 89hklee@newspim.com |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중문화산업계의 극복 방안으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공연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열린 케이팝 연예기획사 간담회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된 디지털 작품을 만든 것이 문화산업의 발전이며 나라를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 시대에서 오프라인 현장과 함께 온라인 시장이 또다른 측면에서 케이팝의 장래를 결정할 것"이며 "정부가 첨단 기술을 현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예산을 요청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 기세에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이미 시장에서는 온라인 콘서트가 기획돼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유료 공연에도 한류를 선두하는 그룹의 공연에 맞게 다수의 팬을 모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는 10만여명의 팬들이 관람, 관람료 매출만 40억원이 넘는다.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은 75만명이 참여해 관람권 매출액만 2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콘서트 모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비욘드 라이브'는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시킨데 이어 팬들의 목소리를 현장에 울려펴지게 해 생동감 있는 공연으로 화제가 됐고, '방방콘'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각 개인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며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방방콘'을 개최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6.14 alice09@newspim.com |
사실상 대형 기획사의 경우 온라인 공연을 개최할 공연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 연예기획사의 경우 이마저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소연예업체의 온라인 공연을 지원하는 공간과 기술 협력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 김현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중소 기획사들이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모색할 것"이라며 "장소는 리모델링할 수도 있고 신규로 지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추후 문체부는 대중가요산업계의 요청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 가이드라인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 정국에서 오프라인 공연이 가능한 상황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해 이를 구성하고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뮤지컬, 연극, 그리고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음악산업의 매출은 2018년 기준 6조2000억원이다. 2016년보다 3% 성장했으며, 이는 세계 음악 시장에서 6위 수준이다. 한류 콘텐츠가 100달러 수출될 때마다 소비재와 관련 연관 산업 수출이 248달러로 2배 이상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처럼 케이팝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타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류 콘텐츠가 경제 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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