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6.25 70주년] ②22개국 희생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참전용사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5: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16:38

참전 유엔군 피해규모 15만명…생존자 평균연령 88세
코로나19 대응 마스크 지원…하반기엔 한국 초청 예정

[편집자주]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다. 전쟁 직후 한국은 사실상 폐허가 됐으나 산업화·민주화를 빠르게 달성하며 현재는 상위권 국력을 갖췄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북한은 남측의 협력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감행하며 대남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뉴스핌>은 동족상잔의 비극 70주년을 맞아 현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전후 달라진 대한민국의 세계 속 위상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은 지 채 5년도 지나기 전인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터로 변했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도와준 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22개국에서 온 유엔군 장병들이었다. 70년이 지난 2020년, 위상이 달라진 한국은 참전용사들에게 보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6·25 전쟁은 유엔이 세계 평화 유지를 목표로 유엔군을 창설한 후 파병한 최초의 전쟁이었다.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 연합국은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등 총 22개국이다. 이들은 언어는 물론 종교·문화·식생활 등이 달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쟁의 고통을 감내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외벽에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리는 '잊지 않습니다' 현수막이 부착돼있다. 2020.06.16 alwaysame@newspim.com

전쟁이 끝난 후 한국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며 빠르게 발전했다. 6·25 전쟁 직후인 1960년 40억달러에 불과하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2018년 1조6190억달러로 409배 성장했다.

국제무대에서의 비중도 커졌다. 1991년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은 유엔에 가입했고, 2007에는 반기문 현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GGGI) 총회·이사회 의장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며 세계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것도 한국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유엔군 참전 규모는 195만7733명으로 추산된다. 3년간의 전쟁으로 이들 중 3만7000여명이 전사·사망했고, 부상·실종·포로를 포함하면 유엔군 피해 규모는 15만여명이다. 6월 현재 유엔군 참전용사 생존자는 약 40만명인 것으로 보훈처는 추산하고 있다. 전체의 20%만 남은 셈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88세다.

올해 정부의 6·25 참전용사 지원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지원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국내 마스크 5부제 시행 및 해외 반출 제한 등이 유지되던 상황에 시작됐다. 국민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한국이 존재할 수 있게 도와준 이들을 돕는 일도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총 지원 수량은 100만장이다.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장이 지원됐고, 21개국에는 참전 인원 및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해 50만장이 배분됐다. 참전용사에게 마스크는 단순한 방역물품이 아닌 청춘을 바쳐 싸운 자부심이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은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잊지 않았고, 우리도 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챙겨줘 고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앞두고 22개 참전국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22개 참전국 정상들은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를 우리 정부에 보내왔다. 영상 메시지는 이날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상영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예정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는 대부분 연기 혹은 축소됐으나, 올 하반기에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97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을 다녀간 참전용사는 2018년 말까지 3만3000여명이다. 참전용사들은 전우의 희생이 있는 곳, 젊음을 바쳐 지켜낸 땅인 한국에 오는 것 자체로 각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고령이나 건강상 이유로 방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현지 감사 행사, 참전 22개국을 초청한 보훈부 장관회의, 군부대 장병 초청행사 등도 추진된다. 올해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부산을 향하여)' 행사와 연계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턴 투워드 부산은 매년 11월 11일 참전국들이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행사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