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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새벽' 로켓배송에 맞선 롯데 '3시간' 바로배송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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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트 시작으로 백화점까지 바로배송 도입...배송 영토 확대 속도
쿠팡, 당일배송으로 견제..."모두 패자되는 배송경쟁 지양해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는 올해도 배송 전쟁이 치열하다.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새벽배송에 앞다퉈 진출했다. 특히 로켓배송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을 삼킨 쿠팡에 맞서 '유통 공룡'인 롯데가 반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롯데는 쿠팡의 강점인 새벽배송을 대체할 수 있는 2~3시간 내 배달하는 '바로배송'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러자 쿠팡이 바로 '당일 배송'으로 맞불을 놓으며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빠른 배송' 경쟁이 과열된다면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마트 직원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후방 배송장으로 옮기기 위해 상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7.02 nrd8120@newspim.com

◆롯데, 마트 시작으로 백화점까지 바로배송 잇달아 도입...배송 확대 속도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4월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두 달여만에 롯데백화점으로까지 '바로배송'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롯데온과 각사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지 2~3시간 안에 물건을 집 앞까지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점포 배송망을 활용해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데다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새벽배송이 밤 12시 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새벽 7시 전까지 배달해 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시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중계점과 광교점 2곳에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잠실점까지 영토를 넓혔다. 바로배송 서비스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중계점의 하루 주문건수는 지난달 20일 130.8%에서 최근 135%로 늘었고, 광교점은 175.6%에서 618%로 치솟았다. 시행 1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바로배송 서비스의 가장 큰 무기는 쿠팡에는 없는 '오프라인 점포'다.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오프라인 점포에서 상품 분류, 포장까지 일련의 과정이 3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는 스마트스토어는 연내 2개점을 추가로 열고 내년까지 12개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크스토어는 올해 14개, 내년 29개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잠실점이 처음으로 다크스토어 모델을 시범 운영하는 매장이다.

아울러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행한다. 김포 온라인전용센터를 활용한다. 배송 가능지역은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한정된다. 롯데마트는 올 10월까지 경기남부 지역과 부산 지역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29일부터 홍콜 물류 스타트업 고고밴과 손잡고 바로서비스를 시작했다. 백화점 400여개 브랜드의 9만개 상품이 대상이다.

고객이 엘롯데·백화점몰·롯데온을 통해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상품을 준비해 퀵서비스로 3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하다. 주문은 당일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만 받는다. 내년에는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도시권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롯데마트 바로배송 서비스. [사진=롯데마트] 2020.07.02 nrd8120@newspim.com

◆쿠팡, 롯데 견제모드...당일배송 선보이며 맞불

쿠팡은 롯데의 공격적인 행보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견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롯데가 롯데온을 출범시키며 내놓은 바로배송에 맞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기존 고객 사수에 나서기도 했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전 10시 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다만 서비스 확대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쿠팡은 멤버십 프로그램인 '로켓와우클럽' 회원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로켓와우클럽 회원비는 월 2900원이다.

하지만 쿠팡은 롯데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으로서는 배송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올 1분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소비자 구매액 기준 24.6%로 이커머스 업계 1위다. 2위인 G마켓(19.7%)과 3위인 11번가(15.9%)와 격차를 더 벌렸다.

게다가 이미 전국 물류망을 확보한 데다 상품 가짓수가 롯데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새벽배송을 위해 직매입하는 상품 수만 600만여개에 달하고 물류센터도 전국적으로 168개를 보유하고 있다. 빠른 배송 경쟁에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로켓배송센터가 늘어나면서 로켓배송센터서 10분 거리 내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3400만명으로 사업 초기에 비해 13배 뛰었다.

또 1000만명을 훌쩍 넘는 이용자 수도 강점으로 꼽힌다. KT경제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닐슨코리아클릭이 집계한 지난 4월 쿠팡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1560만명, PC로 쿠팡에 로그인한 소비자는 555만명에 이른다.

쿠팡 매출 및 영업손실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쿠팡] 2020.04.14 nrd8120@newspim.com

◆업계 "모두 패자되는 '치킨게임' 지양해야"...공멸 우려도

업계에서는 유통 강자인 롯데와 쿠팡이 무리한 경쟁을 벌여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공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이 대표적인 사례다. 쿠팡은 예상을 뒤엎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7조1530억원, 영업손실은 7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4.2% 늘었고 영업손실은 36.1% 줄어 적자 폭을 축소했다.

문제는 누적 적자다. 지난해까지 쿠팡의 누적 적자 규모는 3조7000억원에 달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로켓배송 영향이 크다. 일단 로켓배송의 대표적인 배송서비스인 새벽배송은 직매입 구조이기 때문에 상품을 구매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폐기처분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다. 인건비와 물류비용도 적자 폭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유통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적자 규모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유통 공룡인 롯데가 자본력을 앞세워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며 롯데의 공격적인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현재 롯데가 바로배송을 확대하는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진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앞으로 물류 경쟁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을지 그게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와 쿠팡의 배송 경쟁이 격화된다면 다른 유통업체들도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배송전쟁에 뛰어들고 결국 출혈경쟁으로 치닫게 된다"며 "속도에만 투자한다고 해서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상품의 차별화, 플랫폼의 편리성, 저렴한 가격, 할인 혜택 등 두루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모두 패자가 되는 과당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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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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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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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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