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하반기 중국주식 투자 이렇게" 중국 펀드매니저 108인 진단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1:05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1:05

전문가 10명 중 9명, 하반기 경제 낙관적 전망
상하이지수 3000대, 홍콩주 높은 투자가치 보유
제약∙신형인프라∙전기차 등의 업종 투자 추천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며 답답한 흐름을 보여왔다. 중국 당국이 쏟아낸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크지 않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투자 심리는 크게 약화됐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2거래일 연속 3000선을 이어가는 등 하반기 들어 투자 심리도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중국 증시 또한 일부 업종의 눈에 띄는 강세 속에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투자 심리의 극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리스크가 적은 상품 또는 성장성이 높은 유망 업종 중심의 '안정적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한다. 

중국 텐센트 산하 재테크 플랫폼 텐센트리차이퉁(騰訊理財通)은 '2020년 안개 속 탈출 : 펀드매니저 100인 연구 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대표 56개 전문기관의 펀드매니저 108인이 내다본 하반기 중국 경제와 투자 방향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03 pxx17@newspim.com

보고서에 따르면 91%에 달하는 펀드매니저들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비해 눈에 띄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고, 그 중 대다수인 80.6%는 완만한 회복세를, 11.1%는 급속한 회복세를 예측했다.

절반 이상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 구간까지 떨어질 것으로, 25%는 3~4%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성장 속도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과 비교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47.2%의 펀드매니저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주가는 적정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30.5%는 저평가 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다수는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대를 상회하는 장세를 자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주와 관련해서는 75%의 펀드매니저가 홍콩 주식이 저평가 또는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향후 주가 상승 여지가 큰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기회 포착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03 pxx17@newspim.com

싱정글로벌펀드(興證全球基金∙AEGON-INDUSTRIAL FUND)의 둥청페이(董承非)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반기 전세계 주류 중앙은행들은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왔고, 이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은 매우 풍부해진 상태"라면서 "자본시장에 있어 홍콩주, A주, 미국주는 모두 명확한 구조적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평가된 업종 또는 향후 확실한 투자 기회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구조적 장세'란 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함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뚜렷한 강세를 나타낸 반면, 대다수 종목은 상승하지 않거나 소폭 상승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 흐름의 주된 특징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최적화된 구조적 장세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베스트 펀드(嘉實基金)의 리진찬(李金燦) 펀드매니저는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할 수 있는 '고정수익형 상품'을 선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평했다. 여기서 말하는 고정수익형 상품은 채권, 채권형펀드, 통화형펀드, 신탁상품 등으로 수익률은 적지만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은 안정적 투자 상품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크게 위축됐던 투자 심리와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41.7%의 펀드매니저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심리는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과 비교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된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금 자산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03 pxx17@newspim.com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신형인프라(5G,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전기차의 3대 업종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을 추천한 펀드매니저는 56.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이어 신형인프라(51.9%), 전기차(43.5%)의 순이었다.

농업은행(ABC)-CA펀드의 자오웨이(趙偉)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영향 하에 대다수 업종은 주가 회복세가 크기 않는 반면, 제약 업종은 비교적 확실한 투자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난팡펀드(南方基金)의 장추제(蔣秋潔) 펀드매니저는 "신형 인프라 분야는 현재 및 미래 중국 경제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동시에, 과학 기술주 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업종"이라면서 "하반기 신형 인프라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이 대거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開源基金)의 추제(邱傑) 펀드매니저는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전통 자동차 제조업들도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더욱 많은 투자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