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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웨덴 자유방임 전략, 생명도 경제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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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악화는 봉쇄조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이 스웨덴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시민의식을 믿고 집단면역이 달성되기를 기다리며 별다른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코로나19에 대응했다. 보건과 경제 사이 균형에서 경제에 더욱 방점을 둔 전략이다.

하지만 스웨덴은 결국 생명과 경제 둘 다 살리지 못했다고 NYT는 논평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대대적 봉쇄조치에 나선 이웃국에 비해 사망자는 훨씬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 피해는 비슷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쇼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2020.03.17 TT News Agency/Fredrik Sandberg via REUTERS gong@newspim.com

NYT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통제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려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스웨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스웨덴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보다 40% 많고, 북유럽 이웃국 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보다는 각각 12배, 7배, 6배 많다.

그리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올해 스웨덴 국내총생산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전망치인 1.3% 증가에서 급하향된 것으로, 덴마크 중앙은행이 제시한 올해 덴마크 GDP 성장률인 -4.1% 및 노르웨이 전망치인 -3.9%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다.

또한 스웨덴 실업률은 3월 7.1%에서 5월 9%로 뛰었는데, 이는 덴마크 실업률이 4.1%에서 5.6%로 상승한 것보다 더욱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NYT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한 국가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확산되는 만큼 국내 봉쇄조치에서 자유로운 스웨덴 기업들도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또한 국적을 초월하는 만큼 소비 위축도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부터 유럽, 미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각국의 대응 조치와 상관없이 대형 쇼핑몰과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들은 모든 곳에서 크게 줄었다.

NYT는 스웨덴의 자유방임주의 대처가 팬데믹 초기 3개월 동안은 경제를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팬데믹 여파가 세계경제를 휩쓸면서 그 효과가 무색해지고 있으며 스웨덴 소비자들도 자발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이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 덴마크와 스웨덴의 소비지출은 각각 29% 및 25% 줄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선임 연구원 제이컵 커크가드는 "스웨덴은 그야말로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스스로 생명과 경제를 모두 잃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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