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에 즉각 답변 대신 '통합 메시지' 고심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1:16

장례절차 마쳐 답변 실익 떨어져…청원기간도 한달 가까이 남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당장 답변하는 대신 '통합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라는 청원 답변기준은 훌쩍 넘겼으나 이미 장례가 끝나 답변 자체의 실익이 없는데다 고인을 둘러싼 국민적 갈등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국민청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나 당장 오늘은 공식 답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장 답을 한다고 해도 서울특별시장(葬)이 없던 일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 박 시장의 위패가 들어가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m

지난 10일 시작한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56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청원인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서울특별시장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글은 게시된지 하루 만에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나 동시에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 중이었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 기간은 고인의 사망 추정일인 9일부터 따져 13일까지였다.

박 시장의 장례는 이날 오전 발인과 영결식 등 일정이 끝났다. 고인은 영결식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으며, 유언에 따라 화장 후 경남 창녕에 묻힐 예정이다. 이에 그의 서울특별시장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묵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시장의 죽음과 장례식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다는 점에 있다. 극단적 선택으로 고소가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기에 진상 규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관련 연관된 모든 일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10일 게시돼 현재까지 1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다만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대세라고는 할 수 없다. 서울시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기준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애도를 표했다. 56만명 대 100만명이라는 단순한 수치로 판결할 순 없으나 청원 답변 의무가 있는 청와대로선 양측을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국민청원 답변은 청원 기간(한 달)이 끝난 뒤 한 경우가 많고 요건을 충족하는 즉시 답변해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건은 청원 자체에 대한 답변보다는 박 시장을 추모하면서도 대다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언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답변 요건을 갖춘 청원에 '초고속 답변'한 전례가 있었던 만큼 박 시장 관련 청원이 이달 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청원이 빠른 속도로 2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청원 시작 6일 만에 답한 적 있다.

박 시장의 사망은 진영 간 대립으로 흘러가고 있어 청와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답변을 서두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시장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짚을 예정이다. 여권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