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8월 12일 세계연대 집회 진행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피해자들 모두의 삶을 기억하며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책임 이행을 다시 한 번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촉구하겠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448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종로구가 집회·시위를 금지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실 회계, 안섬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정의연은 이날 집회에서 위안부 운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0.06.17 yooksa@newspim.com |
이 이사장은 "다가오는 8월 12일 수요시위를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세계연대 집회로 진행하겠다"며 "또 같은달 14일엔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전쟁터로부터 돌아오지 못 한 피해자들, 근근이 돌아왔으나 다시 숨죽여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 당당하게 피해 경험을 드러냈던 피해자들 모두의 삶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세대와 성별, 지역과 인종, 이념과 국적을 넘어 일본군 성노예쩨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해달라"고 덧붙였다.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는 지난 2012년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정의연은 이번 기림일을 통해 위안부 운동을 계승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1991년 8월 14일 당시 67세였던 김학순의 증언을 시작으로 수치스러워 가족한테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터져 나왔다"며 "'김학순들'이 만들어낸 깊은 공명이 더 넓은 울림으로 퍼지고 작은 파동이 큰 파장이 돼 지구촌을 흔들었듯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계승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수요시위 현장 인근에선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보호실천연대의 맞불 기자회견도 여전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살아생전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정의연에서 마침내 이용수 씨의 내부 고발이 터져 나오고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및 횡령 혐의에 직면하고 마포쉼터 소장이 스스로 삶을 내려놓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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