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방부 찾은 김현미 국토장관...강남 예비군훈련장에 아파트 짓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5:59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08:10

김현미·정경두 장관, 15일 용산공원 사업 관련 면담
일각에선 군부지 활용한 주택공급 가능성에 '주목'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수도방위사령부 부지 등 거론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면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군 유휴부지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후보지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이 꼽힌다.

다만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정부는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에선 강하게 반대하면서 양측의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7.16 alwaysame@newspim.com

◆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만난 김현미...군부지 활용 논의했나

16일 정부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두 장관은 이날 자리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미군이 떠난 243만㎡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이 주택공급을 위한 당정협의를 마치고 국방부를 찾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서울시 등 참여하는 '주택공급확대 TF' 실무기획단 회의가 처음 열리기도 했다.

정부는 도심 내 군부지 등 국가기관이 소유한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는 ▲도심 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등 활용 방안 등이 포함됐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외곽 신도시 외에 도심 내 가용할 수 있는 땅을 활용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서의 공급을 병행하겠다"며 "서울 도심에서도 유휴부지나 국가기관이 소유한 땅이 있고, 잘 들여다보면 개발 밀도를 높일 여지가 있는 지역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내 군부지 등에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르면 7월 중 구체적인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군부지 등 국가 소유 부지를 통한 공급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통령의 주택공급 확대 지시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하는 정부부처 입장에선 군부지 활용 등 모든 수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시와 인접한 군부대 부지를 활용하거나 낡은 관사를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부동산 대책 관련 긴급 보고를 받고 다주택자를 비롯한 투기성 주택 보유자의 부담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가 상당한 주택 물량을 공급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0.07.16 yooksa@newspim.com

◆ 강남 내곡동·은평뉴타운 군부지 개발 '유력'

주택공급을 위해 개발 가능한 군부지로는 내곡동 강남·서초 예비군훈련장, 은평뉴타운 일대 등이 꼽힌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강남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 지역 내 군부지를 통한 주택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의 예하 부대가 있는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방사 소유 부지로는 관악구 남태령 보급품 관리부대와 영점사격장, 동작구 노량진 군사경찰 분견대, 은평구 구파발 56사단 사령부와 예비군훈련장 등이 있다.

실제 정부는 앞서 군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토부가 내놓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도 군 유휴부지 7곳을 활용해 45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국방부는 이달 초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군 관사 부지에 신혼희망타운과 행복주택 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작구 본동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에서는 255가구,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군부지에서는 65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의 경우,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에선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전날 "그린벨트는 개발 물결 한 가운데서도 지켜온 서울의 마지막 보루"라며 "해제없이 온전히 보전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군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과 관련해 국토부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