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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년, 교섭단체 대표연설…"與 광역단체장 사건 피해자들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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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진행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로 삶의 방식 바꿔야"
"美 대선 전 국회 대표단, 워싱턴·베이징 방문 추진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롯한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당 내에서 잇따라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고, 이후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당 차원에서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셈이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해법으로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 경제·산업체계를 혁신할 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또 한번의 역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디지털 뉴딜을 위한 데이터 댐·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이를 가공할 데이터청과 데이터 거래소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린 뉴딜과 관련해서는 '그린 뉴딜 기본법'을 추진해 과감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 화두가 된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7월 국회에서 7·10 부동산 보완대책에 대한 입법을 완료할 것"이라며 "주거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은 매매, 취득, 보유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초과이익은 환수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코로나19 방역협력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열리기 전에 여야가 함께 국회 대표단을 꾸려 워싱턴과 베이징 방문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자가격리를 감수하고라도 적극적인 의원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1. 시대의 대전환이 시작됐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정세균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시작된 후로
세계가 격변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국경과 지역 봉쇄로 세계 분업체계가 무너졌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봉쇄와 해제,
그리고 감염 재확산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외입니다.
국경과 지역의 봉쇄 없이도
해외유입 감염과 국내 집단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전국단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학생들의 등교와 경제활동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립국가들 중에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대처에도
세계에서 유일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높은 시민의식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주신 덕분입니다.
K-방역과 K-민주주의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유례없이 큰 재난과 경제적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엄중하고 무겁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감염병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의 신경제질서에도 앞서가야 합니다.

어느 하나의 과제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21세기 선도국가로 부상하는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2.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 한국판 뉴딜로 위기를 돌파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해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정보화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강국의 토대를 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우리는
새로운 전략으로 발전과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그 핵심 전략입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삶의 방식을 바꾸고
경제·산업체계를 혁신할 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또 한 번의 역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서 출발합니다.
민주당은 올해 초 '데이터 경제 3법'을 통과시키며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저변을 확대했습니다.
이제 <데이터 댐>을 쌓아 광활한 공공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고속도로>를 깔아 글로벌 인프라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지능형으로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청>과 <데이터 거래소> 신설도 검토하겠습니다.
데이터 거래의 기준부터 개인정보 보호의 영역까지
포괄적인 개념과 제도를 정립하겠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전자정부법을 시행한 2001년에
정부 비전이'온라인으로 열린 정부'였다면
이제부터는 더 진화한 <AI 정부>를 목표로 합니다.

2022년부터 우리나라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언제 어디서나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국민비서> 서비스는
각종 만기일과 과태료 납부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합니다.
국민 모두는 <마이 데이터> 서비스로
출생부터 사망까지
개인 맞춤형 금융,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게 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AI를 가장 잘 활용한 정부로
앞서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는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 드론이
활보하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건물에 조성한 스마트팜에서 인공지능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학생들은 가상공간에서 체험수업을 합니다.

도시 안에서 전기 생산부터 제어관리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를 갖추고
빅데이터로 미세먼지 등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예방합니다.
<디지털 트윈>, 즉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가상도시에서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실험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SF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세종과 부산에서 이미 시작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기본구상입니다.

민주당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반드시 성공시켜
디지털 혁명이 공간 혁명으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과감한 투자로
우리나라를 가장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기본 입법과 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민간 기업과 함께 뉴딜 펀드 등을 조성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고 디지털 뉴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 그린 뉴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인류는 감당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30년 후 우리에게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린 뉴딜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입니다.
우리에게는 세계 1위의 태양광 기술이 있습니다.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소재 부품 장비 기술을 갖췄습니다.
수소차 생산기술에서 앞서가며 수소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OECD 국가 중에 꼴찌 수준입니다.
더 과감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공약으로
2050년까지 탄소제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기후 위기 대응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그린 뉴딜 기본법>에 담아내겠습니다.
기후 대응과 에너지 순환, 자원 재생 정책의
선진형 표준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형 그린 뉴딜은 기후위기와 일자리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래차, 스마트 건축, 스마트 산업단지, 그린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혁신을 견인하겠습니다.

환경과 경제는 더이상 대립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구글, 페이스북, BMW 등 전 세계 240여 개 글로벌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 100% 캠페인, 'RE100'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것이 아니면
이들과 거래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서둘러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내 산업환경을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구조로 바꿔놓겠습니다.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참여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법>을 고쳐
공공기관부터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차 조기 전환> 계획도 앞당기겠습니다.
미래차 보조금과 전기차 R&D 지원을 과감히 확대하겠습니다.

학교에도 재생에너지 기술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을 추진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시설은 지금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성냥갑 같은 교실구조입니다.
이렇게 삭막한 환경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개방적인 시스템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지고
미래 교육에 부합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교과교실을 마련하고
미래형 디지털 교육플랫폼을 구축한다면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성취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노후학교에서부터 미래형 공간혁신 작업을 시작하고,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친환경 디지털 교육이 시작되도록 하겠습니다.

3. 국회가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코로나 전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나,
한 가지 교훈은 분명합니다.
지금껏 국제질서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적 가치로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국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국민은 높은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가지고
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과 노동자는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양보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지금의 위기를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의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성장을 위해 불평등은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겠습니다.
좋은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늘려
양극화의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 고용·사회안전망은 한국판 뉴딜의 토대입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기초생활수급자가 2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만 11만 명이 늘어났습니다.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전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
고용보험법 개정을 서둘러
2022년까지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겠습니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더욱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디지털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전통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대신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사회안전망 강화로
19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G와 AI 융합 등 디지털 뉴딜에 약 91만 개
스마트 그린도시와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에 70여만 개
고용과 사회안전망 강화 과정에서 약 34만 개 일자리입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교육과 투자를 늘려나가겠습니다.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전 국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일자리 확보에 나서겠습니다.

■ 사회적 대타협과 경제정의는 포용성장의 디딤돌입니다.우리는 그동안 많은 위기를 넘어섰지만
사회 불평등은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에 양극화가 심해졌고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과거와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위기에서 낙오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담보로 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경제주체 모두가 고르게 성장할 길을 열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소상공인 보호와 지원,
지역상권 상생과 활성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합니다.
20대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공정거래법과
상법 개정도 야당과 협의하며 추진하겠습니다.

혁신으로 이익을 얻는 산업과
혁신에서 소외되는 산업 간에
불평등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혁신의 이익을 함께한다는 신뢰가 없으면,
사회적 갈등은 더 커질 것이고, 혁신을 지속하기도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경제단체와 노동단체가 참여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는 동시에,
모든 계층, 각 분야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카풀 신산업과 택시업계 사이의 타협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그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넘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측이 모두 신뢰할 만한 상생 방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타협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신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플랫폼 기업과 자영업자 등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연대와 타협이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된 뒤에 저는
매주 '허심탄회'라는 이름의 간담회를 열어
사회 각계각층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4대 경제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고,
노동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노사정 합의가 성공하고 고용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정부가 책임지고 뒷받침하겠습니다.
국회가 앞장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화와 타협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노동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산업재해를 줄여온 결과,
지난해에는 산재 사망자가 전 년 보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1999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그러나 아직 대한민국의 산업안전은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률이 제일 높습니다.
여전히 매일 두 명의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업주의 과실로 노동자가 사망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0명이 사망한 2008년 냉동창고 화재 사건 때도
사업주 등 책임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은
벌금 2천만 원과 집행유예 수준이었습니다.

사업주의 처벌 형량을 높인
김용균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판결을 내리는 법원의 양형기준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부는 이미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양형기준 상향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하청업체가 산재보험료를 떠안고
원청기업은 무사고로 간주되어 보험료를 감면받는
모순 구조도 개선하겠습니다.

■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주거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수십 년 동안 돈을 모아도
집을 살 수가 없습니다.
집을 가진 분들도 대도시에서 천정부지로 솟는 집값을 보고
박탈감을 느낍니다.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은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이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주택시장이 기획과 투기, 요행으로 가득 차서는 안 됩니다.
주택을 볼모로 한 불로소득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10일에 당과 정부는
부동산 보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다주택자, 법인 등에 대한 관련 세율을
현실에 맞게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주택자의 절세 수단이 된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주택과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7월 국회에서 이에 관한 입법을 완료할 것입니다.
주거는 개인의 생활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권입니다.
기초적인 주거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공동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주거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은
매매, 취득, 보유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초과이익은 환수하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주택의 건설, 공급, 주거권 보장 등에 대해
공공성을 높여가겠습니다.

■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습니다.
지난 4월까지 출생아가 53개월째 감소하는 등
우리 사회는 인구절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도권의 인구 증가세는 가파릅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일자리와 주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은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동안 공공기관을 대거 지방으로 이전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충분치 않습니다.
행정수도 완성이 지체되면서 효과는 반감됐습니다.

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성과는 분명합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수도권 집중이 8년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시 한번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합니다.
아울러,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정부 행정기능을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공공서비스가 부실해질 염려는 없습니다.
이미 많은 기관이 지역으로 이전했고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도시로 꼽히는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해는 행정수도가 아닙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도시, 세계도시로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대전제이자 필수 전략입니다.
국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4.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2년이 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대화와 평화의 힘을
온 국민에게 각인시켜줬습니다.

남북이 만나기 시작하면서 미사일과 핵실험은 중단됐고
DMZ의 감시초소도 1개 소만 남기고 모두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북미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극단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원한다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도
국제사회에 통용되도록 해야 합니다.
거친 언사와 무모한 도발로 이목을 끌려는 생각이라면
국제사회는 더 이상 북한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큰 틀의 합의도 해야 하지만
당장 가능한 일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금강산 관광은 북미 간의 협상이 진전되기 전이더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미 금강산 관광을 대북제재의 예외로 두는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역시 대북제재 예외사업으로 인정해
재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협력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에서 보듯이
감염병에는 휴전선도, 차단벽도 없습니다.
남과 북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직시하며
코로나19 방역협력 등 각급의 대화와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국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열리기 전에
여야가 함께 국회 대표단을 꾸려
워싱턴과 베이징 방문을 추진하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라도
적극적인 의원 외교가 필요합니다.
야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 외교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곧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견인할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적극적 의지입니다.
새 외교·안보 라인이 보다 과감하게
남북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주길 요청합니다.

5. 코로나 이후의 성공과 실패, 정치개혁에 달렸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코로나19 전쟁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전쟁 중에 세계인구 중 1,400만 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사망자는 60만 명에 이릅니다. 불과 7개월입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9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의 사망자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극적인 일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20만 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합니다.
사망자는 5천 명이 넘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치료시설 부족을 겪습니다.
장례시설이 모자라 노상에 시신을 방치한 도시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붕괴를 넘어 인간의 존엄마저 붕괴되고 있습니다.

경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손실 규모가
최대 1경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 GDP의 1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OECD가 발표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예측도 비관적입니다.
미국은 마이너스 7.3%,
G20 국가들은 평균 마이너스 5.7%로 전망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는 평균 마이너스 11%로
경제후퇴의 폭이 제일 큽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2%로 예상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에 비하면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것은 모두 국민의 역량, 민주주의의 힘 덕분입니다.
방역 성공도, 경제 위기의 선방도
국민께서 뜻과 지혜를 모아주신 덕분입니다.
그런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국회와 정치가 국민의 수준에 맞게 일하고 보답해야 합니다.

■ 국회를 먼저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시대의 변화, 삶의 변화,
산업·경제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국회의 결정속도가 빨라져야 합니다.
국회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일하는 국회법을 발의했습니다.
일하는 국회법은 국회를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먼저, 지정된 휴회 기간을 빼고는
국회를 항상 열겠습니다.
본회의와 상임위 일정을 국회법에 명시해
일정 논의에 시간을 허비하는 관행도 없애겠습니다.
복수 법안소위와 법안 선입선출 원칙 등을 도입해
입법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상임위에 불출석하는 의원들과
회의를 제대로 열지 않는 상임위에는
확실한 불이익이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을 공개하고, 세비를 삭감하는 등
강력한 책임과 불명예가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폐지하고
국회의장 직속으로 체계자구검토기구를 설치하겠습니다.
필요한 법안이 정쟁에 밀리고 때를 놓쳐
국민께서 피눈물 흘리거나
기업의 경제활동이 지체되는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한다면,
방역체계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조직법도
7월 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해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며
K-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겠습니다.

21세기 들어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며 매우 빠르게 변해왔습니다.
코로나19는 그러한 변화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안정을 위해, 규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면,
규제 또한 미래환경에 걸맞는 속도와 방향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원격교육, 미래차, 인공지능, 공유경제, 스마트도시도
규제혁신이 선행돼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청정 생산기지로 부상했습니다.
감염경로 추적과 조기 대응, 투명한 공개까지
이른바 K브랜드가 세계의 방역표준이 됐기 때문입니다.

청정 생산기지 위상은 해외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규제혁신이 늦지 않게 이뤄져야 합니다.

국회가 앞장서
사회경제 전 분야에 걸쳐 규제 재설계를 시작합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원사에서 제안한
'코로나극복 국회 경제특위'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을 논의하고, 결론을 내는데
효율적인 기구가 될 것입니다.
야당도 국회 경제특위 구성과 규제혁신 입법에
책임있는 주체로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권력기관의 개혁도 국민께 약속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공수처는 현재, 야당의 추천을 거쳐야만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민주당은 공수처의 힘 쏠림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과감하게 수용했습니다.
이제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요청합니다.

국정원과 경찰에 대한 개혁도 서둘러야 합니다.
국정원 개혁을 매듭짓기 위한 법 개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등
경찰개혁을 위한 입법도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피해자들께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피해자 보호와 진상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직장 내 상급자, 특히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예방대책도
점검하고 보완하겠습니다.

6.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21대 국회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2차 대유행과 경제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국민은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용기와 희망으로 바꿔야 할 책임이
우리 국회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국회와 다양한 소통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치를 위한 3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국회와 정부는 기회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지는 맙시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 위기 앞에 국민 모두가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당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최우선에 둔다면
협력의 길은 멀지 않을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재개해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모색할 것을 제안합니다.
야당에게도 긍정적 답변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세계적인 과학저술가 앤 드루얀은
"인류가 최근 들어 깨닫게 된 지구적 재앙을
이제부터라도 멈추기 위해
한국이 세계를 선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새로운 위험과 가치가 교차하는 대전환의 시기,
우리가 지금까지의 위기를 극복해온 것처럼
지금의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줍시다.

21대 국회가 그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여야의 초당적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합시다.
새로운 정치, 일하는 국회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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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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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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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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