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보다 무서운 생계걱정…취업 막힌 예비 조종사 '알바' 전전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17:31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7: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직 조종사도 막막 "IMF 시대가 차라리 그리울 정도"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동기들 대부분이 20~30대에 비행을 배우려고 많은 시간을 보내서 다른 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공장이나 마트에서 일하거나 잘 풀리면 과외나 학원강사를 하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은 코로나 불경기로 카페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한 항공사에서 수습기간 중 해고당한 A씨의 말이다. A씨는 "사람들이 왜 조종사가 여기 있냐고 물어는 게 부끄러워서 조종사였다고 말도 못 한다"면서 최근 상황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조종사 채용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A씨처럼 비행 자격증을 준비하던 예비 조종사들이 그동안의 노력이 허투루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들인 평균 1~2억원이 들어가는데 정작 채용이 막히자 당장 이 비용을 갚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조종인력분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조종사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며, 채용 예정인원도 총 48명에 불과하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채용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2016년 697명, 2017년 590명, 2018년 635명, 지난해 548명의 조종사가 신규 채용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직 조종사 역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형항공사에 재직 중이라는 한 조종사는 "비행천재도 코로나는 이기질 못한다"며 "IMF(외환위기) 시대가 차라리 그립다고 말할 정도로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항공업계의 재난이자 종말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까지는 매년 수백명의 조종사가 채용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몇백명을 해고하는 시대가 됐다"며 "부모님 노후와 청춘을 바쳐 배운 기술이 역병에 한 방에 무너졌고, 회사 밖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지 못 하는 기술이 됐다. 현직인 나조차도 결국 조종간에서 손을 놓게 되면 다시 조종사를 꿈꾸진 못 할거라 생각해 다른 일을 미리 알아보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은 제주항공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수개월째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통장에 입금된 돈이 0원인 상태라서 대출연장, 신용대출 등 금융거래까지 막혀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반면 화물기 747 면허 보유 조종사들은 바쁜 나날의 연속이며, 비행 수당도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 없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손 세정제, 진단키트 등 각종 생필품과 방역물품 등 전 세계에서 한국산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화물기 운항도 덩달아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잉 747 기종은 전 세계 항공 화물의 절반 정도를 나를 정도로 인기 있는 화물기다.

다만 747 조종사들도 애로사항이 있다. 747 조종사 B씨는 "해외에 착륙하자마자 곧바로 셔틀에 실려 호텔에 들어가고, 밥도 호텔 방 앞에 놓고 가는 것만 먹는다"며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이 있기 전까지 호텔 방을 나갈 수 없고 사실상 감금상태나 마찬가지다. 비행 스케줄이 많고, 밤샘 비행보다 힘든 건 감금이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사진
'가을비 언제까지'...대구·경북 13일 또 많은 비 [대구·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튿날인 13일, 대구·경북에는 최고 8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또 '강풍특보'가 발효된 울릉도·독도에는 강한 바람이, '풍랑특보'가 내려진 경북 남·북부 앞바다에는 물결이 높게 일겠다.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튿날인 13일, 대구.경북에는 최고 8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사진=뉴스핌DB] 2025.10.12 nulcheon@newspim.com 경북북부동해안과 북동산지, 그 밖의 경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이튿날인 14일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mm(많은 곳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80mm 이상)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다며 교통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2~14일 예상 강수지역 분포도[그래픽=기상청]2025.10.12 nulcheon@newspim.com 울릉도·독도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4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중부 앞바다는 13일 오전까지,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해상은 14일 밤까지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당분간 동해안 중심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13일 대구와 경북의 기온은 16~23도 분포를 보이겠다. 대구와 경북 주요 지역의 이날 아침 기온은 대구 19도, 경북 봉화·울진 16도, 안동·문경·청송·영덕 17도, 영천·경주 18도, 포항은 20도 분포를 보이겠고, 낮 기온은 대구 22도, 경북 봉화·영주 18도, 안동·울진·문경 19도, 청송·영덕 20도, 포항 21도, 경주는 23도로 관측됐다.   nulcheon@newspim.com 2025-10-12 19:3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