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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흑자' 기대된다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 회복'은 아직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16:49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09:14

대한항공 121억·아시아나 624억 흑전 전망
화물 운임 2.5배 급등…항공사 "여객 부진 지속 어려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흑전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여객 수요 감소를 만회할 거란 분석이다. 다만 여객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항공화물이 이를 계속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대한항공 영업이익 전망치는 121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까지 1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예상됐지만, 이달 들어 전망치가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작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2분기 들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한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밸리카고(Belly Cargo) 공급이 급감한 반면 개인보호장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관련 물품 긴급수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과 항공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흑자전환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홍콩에서 발표되는 TAC 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화물운임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 1㎏당 3.1달러에서 4월 5.7달러, 5월 7.7달러까지 2.5배 이상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화물 수요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여객기 내 좌석 공간에 화물을 싣고 있다.

여객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 비해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항공사 매출에서 통상 30% 내외를 차지했던 화물은 7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도 화물 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여객이 크게 늘기 어려운 만큼 항공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운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나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비대면(언택트)' 관련 제품 물동량은 계속 늘어날 거란 전망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기 화물 공급이 거의 없어 수급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며 "긴급 수요는 일정부분 마무리되며 전년 대비 3~4배 수준의 비정상적인 운임은 지속되지 않겠지만 화물운임 초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쇼핑 시즌인 4분기 물량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여객기에 장착한 카고시트백 [사진=대한항공]

반면 화물 운임 급등에 따른 실적 상승은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TAC 지수가 5월 11일 고점(1㎏당 8.47달러)에서 지난 6일 4.55달러로 급락했다"며 "여객 노선 재개로 밸리카고(여객기 화물)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화물 실적 호재는 일시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화물 실적 호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결국 여객이 회복돼야 하는데 당분간 14일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해제될 거라고 보기 힘든 만큼 하반기에는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여객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화물 수요는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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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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