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합동조사단 '난항'에 내부갈등까지...'사분오열' 서울시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14:55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4:55

여성단체 보이콧 지속…서울시 "22일까지 대기"
한국여성변호사회도 거부, 합조단 무산 가능성 커져
서울시 내부 갈등 확산에도 조기수습 방안 '미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성단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서울시 합동조사단(합조단) 구성에 대한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진정성 없는 요식행위라는 날선 비판을 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합조단 거부 움직임이 포착됐다. 논란 확산에 따라 서울시 내부에서도 조속한 해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일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그리고 대표성을 가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 22일까지 여성권익 전문가 추천을 해달라고 공문을 재차 보냈지만 이날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라며 "어떤 인물을 추천해도 무조건 수용한다. 이들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직원 인권침해 진상규명에 대한 서울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0.07.15 alwaysame@newspim.com

현재 서울시는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내부 인력을 제외하고 여성권익 전문가 3명, 인권 전문가 3명, 법률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합조단 구성을 추진중이다.

신뢰도 회복을 위해 '전원 외부전문가 구성'이라는 대책을 내놨음에도 합조단 출범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여성단체의 '보이콧'이지만 내면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종료가 불가피함을 여러 차례 밝힌 상황에서 법적 권한이 없는 합조단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사안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피고소인이 없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료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경찰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진상규명의 또 다른 핵심인 서울시의 조직적인 '성추행 은폐 의혹' 역시 이미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합조단의 역할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고한석 전 비서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조단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조사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이미 수사기관이 나선 상황에서 합조단이 입증할 내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어차피 수사결과에 따라 서울시에 대응에 나서지 않겠는가. 수사기관이 아니라면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서실이 입을 열지 않을 것 같다. 합조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0.07.13 dlsgur9757@newspim.com

여기에 법률 전문가 추천을 의뢰받은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에서도 강제수사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조단 구성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시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인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사상 초유의 시장 부재라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피해자 대책과 보호를 강조하면 침묵으로 일관중인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운바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이후 자취를 감춘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예전에 있던 성 비위 사건들이 전부 소환되고 크게 상관없는 일들까지 거론되면서 마치 서울시 전체가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법적으로 종료될 문제는 정치적 논쟁없이 법대로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제대로 수사를 하는 게 오히려 논란을 피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측은 "합조단은 공정한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모든 의혹에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외부 전문가를 추천받기 위한 노력은 계속한다. 합조단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