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 보이면 지지율 떨어져…늦기 전에 심기일전 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갑)이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건 등에 대한 당의 행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심기일전해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민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주셨지만 총선 후 3개월, 바람이 심상치 않다"며 "코로나는 다시 살아나고 경제는 어려워졌다. 통합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은 지지부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외교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엄중한 시기"라며 "'당의 자산을 총동원해 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새 당 지도부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국민과 전국 당원들께서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4선인 자신이 최고위원에 나선 것은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명령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라면서 "민주당이 더 강하고 유능해질 수 있도록 노웅래가 신호등이 돼 국민과 당원을 대신해 묻고 또 물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절대로 레임덕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를 비롯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는 질문에 노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 봐서 정상적이지 않은, 그리고 석연치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당의 행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오만해 보인다면 시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가 출마하는 것도 당 중심을 잡을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크고 작은 선거가 있는데 지금의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지지도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이다. 우리가 잘못하고 오만해 보이거나 국민 눈높이에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으면 지지율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늦기 전에 심기일전하고 촛불혁명 당시, 우리가 출범할 당시의 자세와 정신으로 되돌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장이 공석이 된 지역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관련한 당헌·당규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당 주인은 당원이고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니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의원은 ▲진영과 정파를 넘은 통합의 지도부를 만들 것 ▲경험과 정치력을 총동원해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성과를 낼 것 ▲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대의원·당원 권한 강화 ▲원외지역, 정치적 소외계층 집중 지원 ▲시도당 적극 지원 등을 내세워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