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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제이미' 김선영 "배우라서 더 워라밸이 중요하다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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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가슴이 벅찰 만큼 애절한 모성애를 그려낸다. 실제로 아들을 둔 엄마로서, 2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배우로서 매일 뜨겁게 무대에 오른다.

김선영은 현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제이미'에 마가렛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 작품은 드랙퀸(여장 남자)을 꿈꾸는 조금 특별한 아들 제이미와 엄마 마가렛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 김선영은 "얘기를 듣자마자, 하고 싶은 마음이 확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게 제 상황과도 맞닿아있고, 당연히 마음이 끌렸죠. 그 전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모자 서사를 그린단 생각에 맘이 움직인 것 같아요. 아직 우리 아이가 5살밖에 안됐지만, 커서 어떤 인생을 살 지는 모르는 거죠. 제이미 같은 선언을 할 수도 있고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나는 과연 우리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게 될 것인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엄마니까 편안하게 할 수 있겠지 했던 것과 달리 연습할수록 '나는 과연 어떤 엄마가 될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계속해서 고민에 부딪혔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20 pangbin@newspim.com

김선영은 21년간 활동하며 대극장의 대작 무대의 여주인공 역은 모조리 거쳐온 배우다. '제이미'에서는 조연으로 분량은 크지 않지만 존재감이 상당하다. 직접 마가렛 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름대로는 '준비 아닌 준비'를 하게 됐다고. 동시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온전히 엄마'인 마가렛을 그리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도 있었다.

"제이미 같은 상황이 오기 전까진 모를 것 같아요. (웃음) 그럴 때 제가 과연 어떨지, 장담은 못하죠. 그래도 연습은 시켜주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널 사랑하고, 지지할 거라는 마음이 변하진 않을 테니까요. 작품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는 옷부터 아주 수수하고, 속눈썹도 안붙이고 나와요. 맨발로 무대에 서고요. '화장기 없는 얼굴'이라고 누군가 적어주신 걸 보고 마가렛답게 표현되고 있구나 싶어 좋았어요. 일상의 엄마의 모습이라 편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지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마가렛 역 역시, 김선영이 살아보지 않은 삶과 고민을 마주하는 캐릭터라는 게 숙제였다. 특별한 아들을 둔 엄마, 남편과 헤어져 홀로 살아가는 여인, 그 무엇도 아닌 엄마로만 살아가는 존재로서 마가렛은 김선영이 표현해내기에 마냥 쉬운 인물은 아니었다.

"전작보다 몸은 조금 편할 수 있지만 삶의 아픔들이 드러나는 장면이 참 어려워요. 아들과 결정적인 순간에 충돌하고 나서 부르는 'He's My Boy'도 그렇고요. 어느 때보다도 감정이 깊게 들어가는 느낌이죠. 남녀간의 사랑도 있지만, 엄마가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계산되는 게 아니잖아요. 나름대로 진폭이 있는 관계죠. 저는 엄마이자 배우지만, 마가렛은 그냥 아들만 돌보는 엄마예요. 어떻게 보면 온전히 살아보지 못한 인물을 연기하게 된 거죠. 그 무엇도 아닌, 단지 엄마가 돼보기에 집중하려 했어요. 남편과 헤어지고 아들만 바라보며 기르는 마음이 어떨까. 어떻게 내면으로 이 삶을 받아들일까. 철저히 더 일상적으로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집에선 더 열심히 엄마로 살아보기도 했어요. 그게 노력이라면 노력이었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20 pangbin@newspim.com

특히 김선영은 극장을 찾은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제이미'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작품에서는 제이미가 실제로 드랙 연기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또 생각보다 가족과 사람들의 관계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누구나 마가렛을 보면서 부모님을 떠올리고, 제이미를 보면서 실제 아들, 딸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이 공연의 특징이다.

"연습하고 무대에 올리면서 점차 명확해졌어요. 드랙퀸이라는 소재를 빌려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는구나 느꼈죠. 사람간에 지켜야 할 것들, 편견, 차별, 이런 게 서로를 얼마나 아프게 하고 죽이는지. 그걸 넘어서 사랑해주고 관심을 줄 때 어떻게 한계를 넘을 수 있는지 보여주죠. 나이가 드신 분들조차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게 한달까요. 제이미의 드랙쇼 장면은 안나오거든요. 그게 또 센스인 것 같아요.(웃음) 그 신이 없어도 충분히 의미있는 얘길 할 수 있어 신선하죠. 1차원적으로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뭘 했든, 편견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들이 기분 좋은 충격으로 다가오는 구조가 특별해요. 많이 고민하고 만들었구나 싶더라고요."

'제이미'에서는 아들사랑이 지극한 엄마지만, 전작인 '보디가드'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의 곡을 13곡이나 라이브로 선보이는 도전을 했다. 21년이 지났어도 팔색조처럼 대극장을 누비는 그에게 계속해서 큰 작품의 주역을 맡아주길 바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는 "계속 그러면 제가 지겨워지실 걸요"하면서 웃어보였다.

"'보디가드' 했으니 이런 것도 한번 해보는 거죠. 마가렛도 존재감이 큰 역이고 2막에서 아들을 향해 확 감정을 쏟아주잖아요. 그런 장면도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의도한 건 아닌데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니까 저도 재밌어요. 체력적으로 안배도 좀 하고, 연말에는 다시 돌아가야죠. '보디가드'는 연습과정이 고됐지만 공연은 즐겁게 했어요. 언제 또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이렇게나 열창하겠나 싶었죠.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거에요. 아쉬움이나 미련 같은 걸 계속 가져가는 게 비정상적이지 않을까요. 100세 시대라고는 해도 40대, 50대에 할 게 있는 거죠. 다만 지나온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잖아요. 저도 크게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하하. 지나와서 한발짝 물러서서 작품을 바라보면 더 채워야 할 게 많았죠. 이런 생각도 자연스러운 거고요. 5년 후에는 제가 또 무슨 얘길 하고 있겠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20 pangbin@newspim.com

몇년 전부터 김선영은 작품을 풍부하게 하고, 상대방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로 살아가길 바랐다. 지금도 '제이미' 시작 전에는 배우들이 한순간이라도 엄마처럼 느껴지길 바라고, 한번 더 얼굴을 쓰다듬는다고. 그런 그가 몇년째 다작을 하면서 배우로서 원동력을 잃지 않는 이유는 다름아닌 가족, 그리고 일상이었다.

"스스로 만족스러워요. 바쁜 와중에도 항상 아이를 보면서 일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죠.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어요. 지금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나중에도 그렇거든요. 그럼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할까요. 24시간 붙어있을 수 없지만 더 최선을 다해 살자는 맘이 들죠. 일 하면서 조금 나른해질 때도 시간이 너무 금쪽같아요. 아이를 떼어놓고 왔으니까요. 육아가 힘들다고 해도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그런 밸런스가 더 힘나게 해줘요.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그 에너지로 또 다른 인물이 돼보죠. 배우라서 워라밸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일상을 아줌마 김선영으로 살다가 일하는 순간엔 완전히 집중력을 발휘하는 거죠."

연륜과 연차가 쌓인 배우들은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작품의 메시지가 잘 맞았으면 한다는 얘기를 하곤한다. 20년차를 훌쩍 넘긴 뮤지컬계의 대선배로서, 김선영도 그럴까. 그 역시도 "가능하다면 제 대사 한 줄이라도 누군가에게 치유의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업계에서, 팬들에게 김선영이 줄곧 '여왕'이라 불려온 이유를 알 듯 했다.

"대극장에서 멋진 역을 하든, 소극장에서 소박한 역을 하든 뭔가 제 연기와 뱉는 대사 하나가 사람들의 치유가 되는 순간이었음 해요. 어릴 땐 막연히 그랬고, 조금 구체화됐죠. 그런 명분이 있어야 배우 생활을 오래하겠단 생각도 들고요. 다들 힘든 시기고, 이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내일 당장 무대에 못설 지도 모르는 현실을 살고 있잖아요. 한 순간을 무대에 서더라도,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사람들이 지금 보고 싶어하고 원하는 것들과 맞닿아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유쾌하고 밝게 살다가도, 역할로 들어가서 집중할 에너지를 남겨놔야 한단 생각도 종종 하죠. 귀한 메시지를 전하고 노래를 해야 하는데 생각들을 한번 더 정리하고요. 많이 부족하고 결핍도 많은 사람으로서 뭘 채워야 진짜처럼 표현해드릴까. 늘 고민해요. 결국 배우는 성찰이 있어야 새로운 게 나오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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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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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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