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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 '배은망덕' 용납 안 해...공산당 폭정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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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 주제 연설.. 냉전 용어 사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정부가 폐쇄를 지시한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첩보와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이었다며, 더는 중국의 배은망덕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소 냉전 시대의 용어를 사용한 그는 자유 세계가 중국 공산당의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부상을 막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봉쇄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의 정권 교체까지 언급은 하지않았지만 "자유세계가 중국 인민의 참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중국 공산당 지배를 물리치자는 선동적인 용어까지 사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시(市) 리처드 닉슨 도서관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2020.07.23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제37대 미 전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위치한 리처드 닉슨 도서관을 방문,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이같이 연설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첩보와 지식재산권 절도의 허브"였다며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을 훔치고 미국으로부터 공급망을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전역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제37대 대통령으로 지난 1994년 별세한 닉슨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인 1979년 중국 정부와 수교를 맺고 여러 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 경제개방의 길을 터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진실은 우리의 정책들과 다른 자유국가의 정책들이 중국의 쇠락한 경제를 되살렸지만 중국이 자신들의 경제를 먹여 살린 국제사회의 손을 물어 뜯는 것을 볼 뿐"이라고 일갈했다. '먹여준 손을 문다(to bite a hand that fed it)'는 미국 속담으로, '배은망덕'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두 팔을 벌렸지만, 중국 공산당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를 착취하는 것을 볼 뿐"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기자회견장, 연구센터, 고등학교 및 대학 캠퍼스 등에 선전원(propagandist)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 "첩보의 트로이목마"에 비유하며, "우리는 화웨이가 아무 죄 없는 통신 업체로 여기는 일을 그만 뒀다. 우리는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했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중 관계는 코로나19 사태,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지난 22일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72시간 내 폐쇄까지 지시했다. 중국도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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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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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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