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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 '월북 탈북민' 뒤늦은 구속영장…"조치 미흡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7일 17:58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7:58

월북 추정 김씨 500만원, 480만원 달러 환전 영수증 확인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18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북한 이탈 주민(탈북민) 김모(24) 씨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7.24 onemoregive@newspim.com

경기경찰은 27일 브리핑에서 강화 배수로에서 환전 영수증, 수경, 옷 등이 담긴 김씨의 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영수증에는 각각 500만원과 480만원이 달러로 환전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1시께 "달러를 바꿨다고 하네요. 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네요"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을 확보하고도 하루 뒤인 20일 김씨를 출국 금지 조치하는 등 미흡한 대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알고 지내는 탈북민 유튜버의 차량을 빌려 타고 강화도로 간 후 다음 날인 18일 오전 2시 20분께 택시를 이용해 강화도 내 접경지로 간 것으로 CCTV 추적수사를 통해 파악됐다.

그는 군 감시망을 피해 접경지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빠져 나간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4일 김씨의 성폭행 혐의가 밝혀졌으나 그 후 한참 뒤인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초기에는 자진출석하고 와서 범죄 혐의 부인했지만, DNA 나온 상태에서 증거 있었고 특별하게 구속을 할만한 사유 가 없다고 해서 불구속 수사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던 중에 (김씨가)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했다는 제보를 받고 김씨의 거취를 조사했으나 확인 안되는 상태라 이후에 구속 필요성 생겨서 21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버는 26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18일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이나 월북 관련 제보에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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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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