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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찍고 편집하면서 더 이를 악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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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감독 양우석이 '강철비2'로 뚝심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면, 피하지 말고 부딪혀 보자는 간단하면서도 쉬운 논리다.

지난 27일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개봉을 앞두고 양우석 감독과 만났다. 이제 두 손을 떠난 작품의 결과만을 기다리며, 별로 초조한 기색은 없었다. 다만 "이미 미사일 몇 개 맞고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계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영화 홍보를 하면서 극장에 와주십사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무엇보다 모두 안전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지금 가장 바라는 거고, 또 하나 들자면 손익분기점만은 넘었으면 한다는 것.(웃음) 지금 극장 라인에서만 6000억 정도 손실이라고 해요. 투자나 제작 쪽을 합치면 산업 전체가 휘청일 정도죠. 올해 다행히 '반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우리도 그래주길 바라죠. 아직까지도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아요. 쌓인 데이터가 전혀 없는 미증유의 사태죠. 영화 말미 한 대통령이 '기도라도 하자'고 하는데 지금이야말로 기도 말고는 할 게 없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강철비2'의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7.29 jyyang@newspim.com

베일을 벗은 '강철비2'는 전편에 이어 좀 더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자연스레 호평도 따른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불편한 시선도 있다. 누군가는 상업영화 소재로는 뻔하거나 부적합할 수도 있다 지적한다. 끈질기게 남북문제를 다루고 관련 이야기를 발굴하는 감독의 뚝심이 궁금한 이유다.

"제 친구들이 벌써 은퇴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사오정(사십대 오십대 정년퇴직)을 넘어서서 연출을 시작했죠. 늦게 시작하니 자연히 제 포지션을 어떻게 잡아나갈까, 고민했고요. 대단한 영화적 성취를 빨리 이루고,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대신, 조금 늦었지만 내 손 닿는 범위 내에서 세상에 필요한 얘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죠. 그걸 다루기에 제 나이가 적합한 것 같았고요. '변호인' 끝나고 우리에게 필요한 얘기, 급한 문제가 뭐지 하니까 자연히 이 문제를 택하게 됐어요."

전편은 남북 갈등상황이 최고조였던 지난 2017년에, '강철비2'는 2018년 남북 화해무드를 거쳐, 북미 정상회담이 좌절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 세상에 나왔다. 현실에서 평화가 바로 코앞까지 왔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진 경험을 한 덕에, 영화를 본 이들에게 "꽤나 현실적"이라는 평이 흘러나온다. 동시에 그래서 더 이번 편이 더 공포스럽기도,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나리오 쓰고 찍고 편집하다보니 더 독해지는 느낌이었죠. 더 이를 악물게 돼요. 1편에서도 사실은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동 핵무장 얘길 넣었는데, 전쟁에 대비하려면 거기까진 당연히 상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실제 외국 석학들도 북한이 핵무장이 완성된다면 대한민국도 당연히 돼야 한다고 말해요. 우리가 핵무장하면 일본, 대만의 핵무장은 시간문제죠.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돼요. 남한의 강력한 외교 카드가 될 수도 있죠.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주류 의견은 딱 두가지인 것 같아요. '죽일놈' 아니면 '저 새끼 또 저러네'라는 식이죠. 우리 영화를 향한 반응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게 아쉽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강철비2'의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7.29 jyyang@newspim.com

 아주 묵직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양 감독이 사용한 방법은 다양한 비유와 유머 코드였다. 그는 "영화에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있어서 풍자를 위해선 현실의 특징들을 가져와야 했다"면서 꽤 어려웠던 작업이었음을 고백했다. 특히 그가 애먹은 건 북한 정상 조선사 캐릭터를 그리는 과정이었다.

"미국과 남한은 현실을 차용하지만, 북한은 평화를 말할 때와 도발할 때의 온도차가 최극단으로 치닫죠. 거의 정신병자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방법이 없더라고요. 치열한 권력 암투를 그리자니 30분은 지루한 얘길 해야 해요. 그걸 피하려 북한의 캐릭터를 둘로 나눴죠. 주민들이 소망한 것이 평화라고 생각하고 조선사를 만들었어요. (유)연석씨가 '이건 (곽)도원이형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일부러 싱크를 깨려고 했죠. 믿고 의지하는 곽도원 배우에게 기득권, 강경파 총국장을 맡겼고요. 계속해서 '지킬앤하이드'라고 말하게 되는데 지킬과 하이드를 나눠서 보여드릴 수밖에 없었어요. 1편에서도 너무 어려웠죠 사실은. 아무말 못하게 총맞고 식물인간 만든 이유가 그거였어요. 하하. 2편은 방법이 없었죠. 정상회담을 하려면 말을 해야 하니까요."

특히 양 감독은 '설마 이것까지?'라고 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쓰며 비유와 은유를 거의 모든 신에 배치했다. '조선사'라는 북한 정상의 이름도 일부러 클로즈업해서 강조했다. 그는 "이 사람 김 씨 아닙니다! 하고 보여주려 했다"면서 웃었다.

"우리 영화의 운명을 알고 있었어요. 초반에는 정말 재미없는 정치 스릴러로 보이죠. 여길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까. 틈만 보이면 유머 코드를 넣었어요. 방귀는 유엔제재고 담배는 핵이죠. 하하. 그 안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무리수를 쓰더라도 코믹하게 끝내보자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가장 엄혹한 대사가 '북핵이 중요한 거 아니다'. 영화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이제는 '중국편이야 미국편이야' 모두가 끊임없이 묻고 있는 거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강철비2'의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7.29 jyyang@newspim.com

스스로 '밀덕(밀리터리 매니아)'임을 자처한 양 감독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시원한 해상 잠수함 액션을 꼽았다. 그가 가장 목숨 건 장면이기도 했다. 수많은 군사장비들과 잠수함 고증부터, 깨알같은 '군필 대통령'의 포인트를 살린 장면들은 아는 만큼 보이는 밀덕들을 위한 숨겨진 1인치로 남을 전망이다.

"장르적 재미를 화끈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잠수함 액션이죠. 조금 아쉬운 건 당연히 돈. CG는 정말 돈을 많이 들일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거든요. 그래도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면서 부탁했죠. CG만 1년을 했으니까요. 각국의 잠수함들은 최대한 고증을 거치고, 95점 넘기잔 생각으로 했어요. 관객분들이 그런 포인트들을 얼마나 봐주실시가 관건이죠. 시쳇말로 '역덕(역사 매니아)이랑 밀덕은 건들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굉장히 까다로우시고 제대로 안보여주면 매우 불쾌해하시죠. 영화 속 곳곳에 숨은 그런 재미들을 봐주셨음 해요. 디테일은 아마 아는 만큼 보이실 거예요. 하하."

인터뷰 내내 양 감독은 거창한 사명감은 아니지만 이 작업을 일종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영화 속 밀폐된 공간, 잠수함 속에서는 그가 심어놓은 다양한 비유들이 살아 숨쉬고, 그를 통해 문제의식과 우리가 나아갈 길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제 2의 '동족상잔의 비극'만은 막자는 그의, 간절한 염원이 통하기를 모두가 바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가야할 길이라면 묵묵히 가자는 생각이죠. 잠수함 내부의 전쟁도 정확히 6.25와 휴전을 떠올리시게끔 의도한 게 맞아요. 첫 설정부터 돌직구로 가긴 하지만, 대중상업영화의 재미와 함께 뭔갈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해요. '변호인' 했을 때 가장 기분 좋았던 건 성적보다도 무대 인사 다닐 때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까지 삼대가 함께 온 분들을 봤을 때였어요. 굉장히 많이 보였고 그때 가장 기뻤죠. 이번 영화도 그러길 바라면서 만들긴 했죠. 세대마다 아이디어가 다르잖아요. 그분들이 다같이 오셔서 가슴 뜨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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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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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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