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쇼핑' 끌고 '광고' 밀고…네이버, '언택트' 타고 거침없는 성장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15:36

매출 1조9025억, 영업익 2306억
코로나19로 '비대면' 수혜...온라인 쇼핑, 광고 등 회복

[서울=뉴스핌] 정윤영 김지완 기자 =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네이버가 연초 목표로 설정했던 두자릿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언택트 소비 성장에 따른 커머스 부문 호황과 함께 다른 사업들도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25억원과 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와 79.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2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이다. 네이버 주력사업인 광고·커머스 외 금융·웹툰·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마저 선전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네이버 사업부문과 라인(LINE) 및 기타 사업부문이 각각 1조2116억원과 69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플랫폼(NBP) 7772억 원 ▲IT플랫폼 1802억원 ▲광고 1747억원 ▲콘텐츠서비스 796억원이다.

네이버는 매출을 비즈니스플랫폼·IT플랫폼·광고·콘텐츠서비스 등 네가지 부문으로 나눠 발표한다. 쇼핑은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에 반영된다.

◆ 네이버 "NBP·광고 부문, 연간 두자릿수 성장" 자신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8.6% 성장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라이브 커머스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한 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하반기 성과형 광고 확대를 비롯해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게팅 강화로 광고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월 이후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성과형 광고 등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현재 같은 추세를 보인다면 연초에 수립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연초 올해 비즈니스플랫폼 부문과 광고 부문 성장률 목표를 두 자릿수로 제시한 바 있다.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무적인 것은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빠른 매출 회복과 함께 커머스·페이·콘텐츠·B2B까지 네이버의 가깝고도 먼 미래를 책임질 사업 부문들의 고른 성장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CFO는 "네이버가 튼튼하게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신중히 관리하며 새롭게 포착된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성과형 광고 성장률은 올해 하락폭을 상쇄하는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의 두자릿수 성장 목표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광고 성장률은 1분기가 1.3%, 2분기가 4.9%로 저조했다"며 "연간 두자릿수를 성장하려면 하반기에 20% 가까이 성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자신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가 워낙 고성장 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NBP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광고 부문 연간 두자릿수 성장은 기존 예상보다는 공격적인 수치"라며 "상반기 성장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하반기에 잘 나와줘야한다. 코로나 때문에 광고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렇게까지 목표를 유지하는 걸 보면,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서비스, 모든 분야서 고공행진...업계 "어닝서프라이즈"

네이버는 코로나19의 톡톡한 수혜를 보며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온라인쇼핑(커머스) 성장과 외부 결제처 확장에 힘입어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는 지난 6월 1300만명을 기록했다. 2분기 거래액은 6조원 달성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결제 규모를 키우고 쇼핑 결제 흐름과 연계를 강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플랫폼 부분에서는 온라인 쇼핑 증가, 네이버페이·클라우드·웍스모바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0.2% 성장한 180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400만 월간사용자(MAU)를 달성한 웹툰 성장과 V라이브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전년동기 대비 58.9%, 전분기 대비로는 43.8% 성장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웹툰의 미국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미국·일본·한국 플랫폼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실적발표이 예상에 부합했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정보 플랫폼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네이버의 2분기 매출 추정치를 1조8000억원 영업익을 226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광고와 전자상거래는 확연하게 어닝 서프라이즈"라면서 "이익은 예상했던 수준이다. 2분기에 보여줬던 성장성으로 하반기 기대감을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높이기에 충분했다"고 진단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치가 많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 만으로도 좋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7조358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한 98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