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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저격에 과거 발언까지 소환…남은 것 없는 남희석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14:0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송인 남희석의 최근 공개저격으로 시작된 논란이 한창이다. MBC '라디오스타'를 진행하는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결국 화살은 남희석 본인을 다시 향하면서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 남희석의 공개저격…MBC "김구라, 무례한 MC 아냐"

소동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남희석이 자신의 SNS에 쓴 글이다. 당시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며 "그러다 보니 몇몇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송인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저격했다. [사진=남희석 인스타그램] 2020.08.03 alice09@newspim.com

해당 글은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고 남희석은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당 글이 삭제되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다. 갑작스레 올라온 저격글은 파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설전도 벌어졌다. 

남희석의 공개 저격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 한편에는 평소 김구라의 진행 방식이 못마땅헸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측 의견이 충돌하면서 남희석과 김구라간 갈등은 시청자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이에 남희석은 직접 댓글을 통해 "불쾌감으 느끼게 해드려 죄송하다.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라며 해당 글을 게재한 이유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다. 자료화면 찾아 보시면 알 것"이라며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것은 오보다. 20분 정도 올라와 있었는데 모 작가님 걱정 때문에 지웠다. 이미 퍼진 건 알고 있었다"고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또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에 나갔는데 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서 저 찾아온 후배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겨라"고 재차 김구라를 저격했다.

남희석은 "혹시 반박이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리겠다. 공적인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 연락을 하는 사이도 아니다. 이 일로 '라디오스타'에서 '이제 등 안 돌릴게' 같은 말로 우습게 상황을 정리하시는 것까지는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남희석 페이스북] 2020.07.31 jyyang@newspim.com

연이은 남희석의 공개 저격에 그의 이름이 연일 포털사이트를 장악했고, 시청자들 역시 온갖 추측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MBC '라디오스타' 측이 수습에 나섰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해당 내용에 대해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입장을 전한다.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기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 무례한 MC가 아니다"고 남희석의 글을 반박했다.

제작진은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 섭외를 이야기하는 쪽도 김구라 씨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 부각되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과거 발언까지 소환…애꿎은 제2의 피해자까지

이번 논란에 대해 MBC가 김구라의 입장을 대변하며 상황이 진정되는가 싶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악화되면서 과거 남희석과 김구라의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애꿎은 제2의 피해자까지 생겨나고 있다.

남희석의 이번 발언에 대해 '비겁하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직접 만나 풀 수 있었음에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SNS를 통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했기 때문. 하지만 '라디오스타' 제작진의 입장이 더해지고 남희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사이 과거 발언까지 소환되기 시작했다.

배우 홍석천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과거 발언 소환으로 홍석천은 피해를 봤다. 홍석천은 지난 2015년 한 방송에서 남희석 때문에 개그계를 떠나게 된 일화를 밝힌 바 있다. 해당 일화는 이번 저격 사건에서 재조명되면서 남희석의 과거 인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홍석천은 "제가 남희석 씨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 씨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 씨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언급했다.

홍석천은 "김구라 씨 역시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안타깝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저격 논란에 소환된 사람은 홍석천뿐이 아니다. 이번엔 남희석이 3년 전 SNS에서 강예빈에게 했던 성희롱성 발언이 문제가 됐다. 남희석은 지난 2017년 5월 9일 강예빈이 자신의 SNS에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자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당시에도 대중 사이에서 "성희롱 아니냐" "부끄러운 줄 모른다" 등 비난을 받았다. 이 댓글들이 재조명되면서 강예빈 역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홍석천과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갑자기 터진 공개저격에 뜻하지 않게 해명을 하는 상황인 반면 남희석은 물론 소속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희석의 공개저격에 제2의 피해자까지 나오는 상황에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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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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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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