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원찬 감독 "영화마다 목적성이 다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두 번째 상업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선보였다. 절대악의 상정과 구원 서사를 통해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과정을 거쳐 완성작을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그렇듯 아쉬움은 있지만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이며 남다른 감회가 더 크게 다가올 듯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8.05 jyyang@newspim.com

"모든 감독들이 아쉬운 부분은 보이겠죠. 구상 단계부터 배우들을 통해 캐릭터가 구현되고 비주얼라이징까지 모든 과정이 떠올라요. 어떤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해 많은 노력과 물량과 자본이 투입됐죠. 저는 아직 신인 축에 드는 감독이에요. 정식 상영 전이니 반응이 궁금하고,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죠. 요즘 극장이 어려운 시기예요. 조금 우려되지만 이 기회에 관객이 이국적 배경과 액션을 큰 화면으로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만의 매력에 푹 빠져 기분전환 하시면 좋겠어요."

베일을 벗은 '다만악'은 그간 한국에서 본 적 없던 독특한 느낌의 액션영화다. 뭔가 다른 것을 해보겠다는 각오가 영화는 물론 시나리오 곳곳에 녹아든 덕일까. 운 좋게도 1순위로 책을 준 배우들이 합류했다. 황정민, 이정재는 제작사에서 염두에 둔 최적의 배우들이었고 '운명처럼' 함께하게 됐다.

"'오피스'에 비해 훨씬 더 책임질 게 많은 영화라 부담이 컸죠. 생각보다 두분 캐스팅은 순조로웠어요. 대표님이 두분 얘길 꺼내셨는데 저는 무조건 땡큐였죠. 황정민 선배가 하실까 의구심도 약간 있었는데 일방향으로 달려가는 이야기의 속도감 같은 걸 재밌게 보신 것 같아요. 이정재 선배도 책 드리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그 자체가 관심으로 느껴졌어요. 각자 매력을 느끼셨는지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힘이 됐죠. 박정민 씨는 제가 먼저 얘기해서 책을 줬어요. 막연하게 한편 더 같이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주 잘해줘서 만족해요. 알아서 잘 해올 것 같았고, 오버하지 않고 어려운 역을 잘 잡아왔더라고요."

영화가 시작되고 빌런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칼잡이가 지나간 자리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묘한 분위기나 신들의 배치가 영화 '킬빌'이나 '테이큰'을 떠올리게도 한다. 걸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오는 대사를 차용한 것 역시 감독이 깊게 영향을 받은 장르 영화의 특징을 의도적으로 넣은 듯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8.05 jyyang@newspim.com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이죠. '킬빌'은 영화 공부를 한 시기, 또 특정 시기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예요. 그런 영화들이 몇 편 있죠. 대부분 남자 감독들은 누아르 정서에 선망을 갖고 있고, 해보고 싶어해요. 어떤 장면을 모티브로 삼았다기보다 그런 정서,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죠. '드라이브'가 '사무라이'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마찬가지예요. 제 영화적 베이스를 잡아가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죠.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부터요. 목적은 돈이라지만 인물의 모호함이 가장 공포감을 주죠. '왜 이렇게까지 죽이려고 해?' '형과는 어떤 관계였지?'를 설명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게 레이를 더 무섭게 하죠. 쫓아다니다가 안잡히니까 쫓는 것만이 목적이 된 사람이죠."

홍 감독이 잠시 언급했듯, 영화 속 인물들의 전사는 거의 생략돼있다. 이미 '절대악'을 띠게 된 인물들의 속사정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스피디한 전개에 빠져드는 경험은 낯설 수 있다. 감독은 모호한 설정을 고수한 이유와 제목에 함축된 의미를 나름대로 설명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요. 하지만 속도감을 주는 건 사실이죠. 전체적인 템포감을 주고 휘몰아치는 액션으로 넘어가면서 사연들을 많이 생략했어요. 제목에 주제가 약간 함축돼 있는데 악은 어떤 특정 대상이라기보다 비정한 세계관 자체예요. 인남, 레이, 유이 다 구체성이 없죠. 불분명해요. 각자가 어디론가 내몰린 이방인들이죠. 이들이 처한 비정한 세상, 세계가 이 영화의 핵심이고 그 안에서도 구원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들을 그리고자 했죠. 그래서 해피엔딩을 보여줄 수 없었어요. 원죄를 가진 인물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복을 추구하는 건 이율배반적이에요. 남은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겠구나, 여지만 남기려 했어요. 희망은 거기까지예요. 그 이후는 관객들의 몫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8.05 jyyang@newspim.com

'절대악'이라 불릴 만큼 잔인한 킬러들이 등장하지만 의외로 수위조절에 세심히 신경썼다는 느낌이다. 홍 감독은 예전 영화 같았으면 불필요할만치 반복됐을 끔찍한 장면들은 일부러 잘라냈다. 그는 "아예 자극적인 장면들은 찍지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애초에 15세 관람가로 설정했어요. 제 성향이 찌르는 장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걸 좋아하지 않고 하드, 고어한 걸 잘 보지도 못해요. 어두운 세계의 이야기라 칼부림과 액션이 나오지만 신체를 훼손하고 살인을 전시하는 건 최대한 덜려 했죠. 어둡고 묵직하지만 10대도 다같이 볼 수 있길 바랐고요. 막상 찍고 나서도 의도보다 더 세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었어요. 상황은 인지시키되 일부러 묘사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도 18세 등급이 나와서 당황했으니까요. 어떤 한 장면을 들어낸다고 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부분을 스무스하게 넘어가게끔 손 봤어요. 영화가 리얼베이스 톤이라 그런 것 같아요."

나름대로 문제의식을 곳곳에 심어놓더라도 누아르적 설정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누군가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킬러들의 이야기가 비현실적이라고 고개를 젓기도 한다. 과연 이 영화에 현실에서 아주 작은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게끔, 보편성을 갖는 지점이 있을까.

"어떤 사회성이나 시대성을 담는 얘기를 당연히 할 수 있죠. '오피스' 때는 목적이 명확했어요. 이 스릴러 안에 사회적 이슈를 좀 담아보자. 사회드라마의 성격도 다분했고요. 주인공이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인턴 여직원이고, 문제의식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포맷이었어요. 이번엔 영화적인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보시면 돼요. 영화매체만이 갖는 특징이죠. 장르성을 깊게 파고드는 영화를 하려했고, 영화마다 목적성이 다르니까요. 예술적인 성취만을 추구하는 영화도 있고, 장르적인 재미도 당연히 그 범주 중 하나라고 봐요. 영화라는 맥락 안에서 누아르의 장르성을 최대한 관객들이 맘껏 즐길 수 있길 바랐어요. 힘든 시기에, 보는 동안만은 흠뻑 빠져서 묘한 분위기 속의 속도감과 감정 해소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 2026-05-20 14:50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