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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1년…'산업혁신 생태계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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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술-수요기업 기술이전 연구소기업 19개사 설립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에 전국 6곳 중 3곳(창원, 진주, 김해)이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1년이 지난 지금 특구 지정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소특구는 우수한 혁신역량을 갖춘 기술 핵심기관 중심의 소규모·고밀도의 공공기술 사업화 거점을 지향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로, 강소특구로 지정 시 기술사업화 자금, 세제혜택, 규제특례 등의 다양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된다.

경남도는 △창원 강소특구(한국전기연구원)를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진주 강소특구(경상대)를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김해 강소특구(인제대)를 의생명·의료기기 분야로 지역별 특색을 살리고 지역이 주도하는 강소특구로 각각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총사업비 212억원(국비 176억원, 지방비 36억원)을 지원해 △기술발굴·연계사업으로 양방향 기술발굴 연계, 연구소기업 기술가치평가 △기술이전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사업으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 엑셀러레이팅지원사업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으로 혁신네트워크육성, 지역특화기업성장지원, 특화기업 해외진출지원, 지역신규 제안사업으로 4개 분야 9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연구소기업수퍼제닉스[사진=경남도] 2020.08.06 news2349@newspim.com

◆그간의 성과

올 상반기 동안 양방향 기술발굴 연계 사업을 추진하여 19개 연구소 기업을 설립하고, 특화분야 우수 비즈니스모델 보고서 479건을 발굴·제작하여 활발한 기술이전 등 혁신생태계 구축의 기초를 다졌다.

강소특구 내 특화분야 관련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19개 연구소기업 중 18개사(95%)가 특화분야로의 창업이 이루어져, 특화 중심의 집적 클러스터로 발전을 가속화 하고 있다.

㈜바이오크(임상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의 김해 강소특구로의 이전결정(판교→김해)은 특화분야 중심으로 지역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질적 성장을 확인하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개발특구재단에서 시행하는 기술이전사업화 사업에 공모하여 연구소기업 R&BD과제 9건, 기술이전 R&BD과제 4건이 선정되어 시험분석 평가, 시제품개발, 마케팅 기획 등 사업화 전주기에 거쳐 2억원을 지원받는다.

창업자 양성을 위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에는 예비창업자 50명, 창업초기기업 51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등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창업 아이템 검증, 시제품제작,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창원강소연구개발특구

창원시에서는 상반기 특구 내 연구소기업 5개사를 설립했고, 지난 2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고한 기술이전사업화(R&BD)사업에 6개 기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선정된 기업은 시제품 성능 평가 및 국내외 표준·인증, 마케팅 기획 등 사업화 전주기 개소당 2억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기술 및 자본이 부족한 창업단계의 연구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성장도약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으로 '시뮬레이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지원한다.

현실의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고, 수치해석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술교육을 지역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수퍼제닉스는 창원강소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의 고온초전도 팬케이크 코일 보빈 기술을 이전받아 2020년 3월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으로 연구소 기업으로 등록되면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사업화(R&BD) 지원과 시제품 제작, 판로개척 등 기업성장 지원은 물론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퍼튜브용 초전도 전자석은 국내 철도기술이 초고속 열차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써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70억원 규모의 초전도 전자석 제작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수퍼제닉스 관계자는 "앞으로 입자가속기 분야, 초고속 열차 분야는 물론, 항공기용 초전도 전기추진, 초전도 풍력발전기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사업화 모델 설계 및 판로 개척 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진주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BM캠프[사진=경남도] 2020.08.06 news2349@newspim.com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진주시는 상반기 ㈜ANH시스템즈(제1호 연구소기업) 등 총 4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특구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의 성과확산을 위한 진주시와 경상대학교의 업무협약식이 지난 6월 29일 열렸다.

이날 조인된 업무협약서에는 △지역 내 창업플랫폼 및 사업화 지원체계 구축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 및 연관 산업 성장 지원 △진주지식산업센터 내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수혜기업 입주지원 △지역 내 예비·신규창업기업의 혁신성장을 함께 지원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으며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과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에는 진주 연구개발특구에서 첨단기술기업·연구소기업·외국인투자기업 및 외국연구기관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 7년간 재산세를 면제하고, 이후 3년간 50%를 경감하는 내용의 시세감면조례안이 진주시의회에서 통과되어 특구지역 입주 기업들과 연구소 기업 창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ANH시스템즈는 진주강소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인 경상대학교 기술지주의 자본금 20%와 지역 대표 항공기업인 ㈜ANH Structure 의 공동 출자로 설립했으며, 경상대학교의 '복합재료 스티칭용 재봉틀' 특허를 활용해 복합재 부품보강용 장비 및 항공MRO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ANH시스템즈의 모기업인 ㈜ANH Structure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시설 및 민수항공기 좌석 개발 시험동 등을 갖춘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POA)을 획득해 국내 기술력으로 항공기 부품의 인증이 가능해져 연구개발 기능 강화 및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의 새 성장엔진을 장착하게 되었다.

㈜ANH Structure는 2013년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항공벤처기업으로 출발해 2018년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연구소를 설립해 입주했다. ㈜ANH Structure는 설계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수는 170명에 이른다. 이는 기술창업의 성공사례로 롤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경남 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진=경남도] 2020.08.06 news2349@newspim.com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시는 상반기 동안 특구 내 9개사의 연구소기업 설립과 1개사의 연구소기업 이전을 통해 10개사의 연구소기업을 설립·유치함으로 현재까지 전국 6개 강소연구개발특구 중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설립 및 육성하고 있다.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 5개 백병원을 둔 인제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인제대 백병원과 특구 내 연구소기업 및 육성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사업화한 기술이 병원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화 시스템의 정착을 추진 중이다.

연구소기업 뿐만 아니라,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는 올해 7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이전사업화(R&BD), 특화성장 지원 등 다양한 특구 지원사업을 지원하여 특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디칼솔루션시스템은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인 인제대학교 기술지주㈜에서 출자해 20년 4월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의생명·의료기기 분야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신규고용 창출, 20년 예상 매출 6억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제대 백병원과 20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연계 등 연구소기업 설립 이후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 특화성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엔보이비젼은 손세정제 및 손소독제 사업화에 따른 포장 디자인 개발 지원을 받아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를 김해시 및 부산시에 기부했다.

올 6월 손소독제 120만달러(15억원)의 계약을 일본기업과 체결하고 일본으로 수출했다.

일본은 코로나-19팬데믹으로 전세계에서 'K방역'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제품의 수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었기에 이번 수출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강소특구 혁신 네트워크 운영을 통한 기술사업화 활성

강소연구특구는 혁신주체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구별 강소특구 혁신 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는 기술화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회의 개최 및 투자 IR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진주시는 항공우주 소재· 항공우주 부품공정·항공우주 시험평가 3개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한다.

김해시도 혁신네트워크 및 혁신연구회를 구성해 워크샵 및 연구회를 개최 운영해오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경남지역 3개 특구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경남 강소특구 총괄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12일 총괄협의회를 개최해 1주년 성과 공유 및 특구 간 연계방안, 애로사항 수렴,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10월에는 강소특구 전략보고회를 개최해 강소특구 추진성과와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설립된 연구소기업의 육성 및 내실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추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조력자 역할을 적극 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강소특구 운영 방향

경남도는 연구소기업의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연구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양적·질적 성장확대에 집중한다.

지역의 현안과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사업화 사업을 발굴하고 특구 혁신주체 간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 현안·미래성장 수요를 특구 내 혁신자원을 통해 스스로 발굴·해결하는 지역주도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 12월부터 연구개발 내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가 도입되는 것과 발맞춰 특구 내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신기술 실증특례 수요 기술을 적극 발굴한다. 실증과제 기획을 통해 발굴된 기술을 특구 내 주요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 검증을 지원하는 등 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통해 기술발굴, 기술이전 및 창업, 기업성장 지원이 선순환하는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더 많은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여 기업하기 좋은 경남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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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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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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