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종합] 32년 만에 물에 잠긴 '화개장터'...사망 30명·실종 12명

기사입력 : 2020년08월09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8월09일 16:38

전국 실종자 12명·부상자 8명...이재민 5971명 발생
제5호 태풍 '장미' 북상에 추가 피해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전국본부 = 주말 새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는 32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겼다. 또한 제5호 태풍인 '장미'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이번 집중호우로 30명이 숨졌다. 실종자는 12명, 부상자는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기(8명), 전남(8명), 충북(6명), 전북(3명) 등에서 발생했다. 서울과 강원, 충남, 경남, 광주 등에서도 각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충북(7명)에서 집중됐다. 이밖에 충남(2명), 경기(1명), 경남(1명), 전남(1명) 등에서도 실종자가 발생했다. 11개 시·도 이재민은 총 5971명이다. 이 가운데 미귀가자는 4617명에 달한다.

[곡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곡성군의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간이화장실이 떠밀려가고 있다. 2020.08.08 yb2580@newspim.com

전남은 주말동안 강한 비가 내리면서 총 600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산사태 및 침수 등 피해현장에서 총 507명을 구조하고, 나주 송월동 인근 주택가 등 114개소에 대한 731톤 배수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27분쯤 구례군 구례읍에 위치한 효사랑요양병원은 1층까지 잠겼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고립된 40여 명을 고무보트 5대로 인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또 병원 인근 봉동리 일대 침수된 주택 주민 210여 명은 구례중학교 등 4곳으로 옮겼다. 이번 폭우로 침수된 곡성군 곡성읍 대평리 일대 마을주민 25명도 곡성레저문화센터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곡성군 고달면 한 하천에서는 물에 빠져 있는 한 남성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해당 남성을 건져 냈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날 급류에 실종된 A(56) 씨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전날 오후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현장에서는 흙더미에 매몰돼 사망한 남성 1명을 발견됐다. 곡성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이다. 곡성에서는 지난 7일 밤 8시30분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전북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 장수군 번암면 산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섬진강 제방 범람으로 남원지역 9개 읍면지역(730명)과 용담댐 방류로 진안군 6개면지역(421명) 등 6개 시군에서 총 17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군산시 인정제 등 전북도내 저수지 19곳의 물이 넘치면서 하류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농작물 침수도 7883ha로 크게 늘었다. 전북도는 재난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운영하고, 재해위험지역 예찰과 응급복구 등 폭우피해 대책에 나섰다.

낙동강 물이 범람하면서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농경지 350ha가 침수됐다[사진=경남도] 2020.08.09 news2349@newspim.com

경남에서는 32년 만에 하동군 탑리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다. 폭우로 인해 전날 오전 1시쯤 화개장터 건물 150동과 터미널 인근 70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비교적 고지대로 알려진 화개장터가 물에 잠긴 것은 1988년 이후 32년만이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50분 경남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A(83)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21분쯤 50대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임고정마을 순마교 배수로에서 이물질 제거작업하던 50대 남성 A씨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낙동강 합천창녕보 좌안 상류의 제방 20m가 유실되면서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농경지 350ha가 침수됐다. 경남도는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곳의 주민 777명 등을 긴급대피 시켰다.

충북은 연일 강한 비가 내리면서 1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이재민은 381가구 741명, 임시대피 주민은 397가구 527명 등 모두 676가구 1075명으로 파악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실종자 7명을 찾기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폭우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5호 태풍 '장미'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호우경보가 내리진 지역은 인천, 서울,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진천, 충주), 충청남도(당진,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예산, 청양, 아산,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경기도 등이다. 강원 태백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5호 태풍인 장미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이 태풍은 오는 10일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호우나 강풍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9~11일 태풍 이동 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 남부와 제주 산지, 경남, 지리산 부근의 예상 누적 강수량은 최대 300mm 이상이다. 장미는 이후 점차 약화돼 10일 밤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1일 오전 점차 저기압으로 변할 예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 지역적 편차가 클 것"이라며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sun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