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박원순 성추행 피소 언론보도로 알았다"…前 비서실장, 방조 의혹 부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주명, 피고발인 중 첫 경찰 소환…"성추행 피해 호소 들은 바 없다"
"가로세로연구소 상대로 엄정한 법률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의 피해 호소를 묵인·방조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 사실을 언론 보도 이후 알게 됐다며 방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3일 오전 9시 40분쯤 김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성추행 방조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중 첫 경찰 소환 조사다. 그간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약 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쯤 나온 김 원장은 '성추행 의혹과 피소 사실을 누구로부터 언제 들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 보도 이후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몰랐다고 하는데 모르는 것도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비판적 성찰을 계속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고 있는 사실이 없다"며 "조직적 방조·묵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에 제출한 자료가 무엇인지',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 질문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자료를 제출했고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근무 기간 중에 성추행에 대한 피해 호소를 들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자와의 대질심문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는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금지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법 절차에 따른 진실 규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성추행 방조 혐의를 받는 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08.13 alwaysame@newspim.com

김 원장은 자신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도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세연은 막연한 추측과 떠도는 소문에만 근거해 비서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임·방조·묵인한 것처럼 매도했다"며 "가세연의 무고 행위는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선 민·형사상의 엄정한 법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의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김 원장을 상대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피해 사실을 알았는지, 또 알고도 이를 방조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달 8일 경찰에 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등 혐의로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비서로 근무하던 2015년 7월부터 4년여가 넘는 기간 동안 박 전 시장에게 시장 집무실,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은 김 원장이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김 원장은 서울시 미디어 특보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8년 6·13 지방선거 국면에서 사직한 뒤 박원순 캠프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10일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논란이 확산되자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가세연은 지난달 16일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서울시의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방조·묵인 혐의 외에도 박 전 시장 사망 경위,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 대한 2차 가해 등 총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종 의혹의 시발점인 성추행 의혹은 박 전 시장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8.13 kmkim@newspim.com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