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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주에 묻어라' 석유공룡 시총 제친 '해천 간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15:10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16:46

중국 증시자금 석유 은행 대신 내수 소비주에 몰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일개 간장 회사 시가총액이 세계적인 석유 공룡기업 중국석화(中國石化, 시노펙) 시가총액을 추월한 일로 중국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해천미업(海天味業, 하이텐웨이예) 주가는 158.33위안을 기록하면서 총 시가가 5131억 위안으로 단번에 5000억 위안 대를 돌파했다. 해천미업은 중국 간판격 거대 석유기업 싯가(4915억위안)를 제치고 단박에 중국증시 싯가총액 1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중국증시는 간장을 만들어 파는 해천미업이 거대 석유 기업 중국석화를 추월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중국 A주 증시에서 불가사의하고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해천미업 주가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천미업은 중국석화 만큼 국민경제에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 아니다. 그런 회사 주가가 4년동안 500%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에서 중국석화를 제쳤다. 더욱이 주가수익률 까지 80배를 넘다 보니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해천미업은 조미료 회사로 전형적인 내수소비 업종 상장기업이다. 간장과 굴소스 장 식초 다시다 조리용 맛술 등을 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중국 조미료 시장의 선발 기업으로 특히 간장과 조미 장류 굴기름 등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해천미업 생산라인. [사진=바이두 ] 2020.08.21 chk@newspim.com

21일 중국 포털매체 신랑재경은 중국 당국이 최근 내순환을 내세워 내수 소비 부양에 역점을 기울이면서 증시에서 소비 테마주가 투자자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천미업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천미업이 중국석화 시가를 추월하기에 앞서 일찌기 백주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毛台)가 공상은행 시가총액을 추월한 바 있다며 지금은 제조와 고성장 보다는 내수 소비가 중시되는 시대라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4년전인 2016년 만 해도 해천미업 주가는 25위안에 불과했으나 2020년 8월 18일 현재 533.32%나 상승했다. 현재 해천미업 주가는 150위안을 뚫고 계속해서 돌진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중국석화 주가는 경제 성장 템포 둔화와 석유산업 불경기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8년 4분기 께 7위안이었던 중국석화 주가는 현재 4위안으로 약 40%나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천미업이 증시에 막 상장을 할때만 해도 이 보잘 것 없는 식품 기업이 공룡기업 중국석화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며 누구나 불가능한다고 여긴 일이 중국증시 A주 시장에서 현실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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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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