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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영향' 오산·구미 실업률 전국 1위…거제·통영은 개선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2:00

춘천시 4.3%·양산시 5.1%·증평군 4.4%
제주 서귀포시 고용률 69.4%로 전국 1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제조업과 전자·섬유업의 비중이 큰 오산시와 구미시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1·2위를 유지했던 거제·통영 지역은 선박·제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통계청이 올해 4월 전국 23만4000가구 중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조사한 결과다.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통계청] 2020.08.25 onjunge02@newspim.com

전체 시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오산시와 구미시의 실업률은 각각 5.4%로 가장 높았다. 오산시의 경우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의 비중이 35%를 차지해 경기침체의 직격타를 맞았다. 전자·섬유업을 기반으로 하는 구미시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고 실업자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구직활동이 4월에 많이 축소됐는데 오산과 구미는 실업률이 늘었다"며 "이렇게 실업률이 유지되는 것은 해당 지역의 산업적인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시(4.3%)가 실업률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경상남도에서는 양산시(5.1%), 충청북도에서는 증평군(4.4%), 충청남도에서는 천안시(3.8%), 전라북도서는 전주시(2.9%), 전라남도에서는 목포시(3.2%),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시(2.7%)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18년 상반기 실업률 1위를 기록했던 거제시의 실업률은 선박·제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실업률이 낮아졌다. 거제시 실업률은 2019년 상반기에는 6.7%로 나타났으나 올해 상반기에 4.7%로 낮아졌다. 거제시에 이어 실업률 2위였던 통영시의 실업률도 같은 기간 6.2%에서 3.8%로 하락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58.3%로 전년 동기 대비 2.0%p 하락했다.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69.4%)와 충청남도 당진시(68.1%)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 동두천시(50.9%), 과천시(51.4%) 등은 낮았다. 군 지역의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기 대비 0.9%p 하락했고 실업률은 1.5%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근무지를 기준으로 한 고용률과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고용률의 격차는 경상북도 고령군과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각각 35.1%p, 33.3%p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인근 시·군에서 통근하는 인구가 많아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더 높았다. 반면 경기도 오산시(-21.3%p)와 의왕시(-18.5%p)는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거주지기준보다 낮았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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