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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판 커지는데...M&A 승부수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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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 주세법 개정·日 불매운동·홈술족 영향...수제맥주 폭풍 성장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근 호재를 연달아 맞은 수제맥주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52년 만에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을 누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홈술족(집에서 음주하는 음용문화)이 늘어난 영향도 한 몫했다.

수제맥주 시장 확대를 예감한 대기업들도 이미 수년 전 출사표를 던졌다. 중소 수제맥주 업체를 인수해 젊고 빠른 감각을 쫓겠단 의도다. 하지만 수제맥주 호황기를 맞은 현재 각 업체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제맥주 산업 특성 상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외식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부담 탓에 당장 수익을 내긴 어려워서다.

진주햄·카브루 실적 추이 2020.08.25 hj0308@newspim.com

◆수제맥주 '훨훨'...카브루 해외 확대·제주맥주 IPO 추진

1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 맥주 회사는 139곳으로 2014년 대비 15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수제맥주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편의점 CU가 지난 5월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 개가 완판됐고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넘어섰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 여파에 수혜를 입은 국산 수제맥주 인기에 주류업계도 신바람이 난 모양새다.

진주햄이 2015년 인수한 카브루는 최근 해외시장 수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6월 싱가폴 수출 계약을 따낸 카브루는 이달 몽골로 활로를 확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홍콩, 올해 2월 영국까지 총 4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카브루는 2001년 설립된 소규모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진주햄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규모를 키우고 있다. 카브루는 지난해 경기도 가평에 양조장 2곳을 증설했고 올 하반기에는 가평에 추가로 1곳의 양조장(캔 전문 브루어리)을 착공해 내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가 이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진주햄은 2017년 당기순익 1억원에 불과했고 이듬해 17억원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카브루 역시 꾸준히 8억~9억원으로 순익을 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맥주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85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맥주는 이 같은 열기를 이어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덜지 실적 추이. 2020.07.01 hj0308@newspim.com

◆LF 인덜지 '문베어브루잉' 매각 추진...주류 유통사업 집중 예상

반면 단기간 수익을 내지 못하자 수제맥주 사업에서 철수를 검토 중인 업체도 있다. LF는 자회사인 '인덜지'를 통해 운영 중인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섰다.

주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문베어브루잉 사업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딜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형태로 국내 사모펀드(PE)와 중견 식품사 등 복수의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LF 수제맥주 사업 3년 만에 철수...'문베어브루잉' 매각 추진>

LF는 인덜지 인수 이후 2018년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을 완공하고 문베어브루잉을 론칭,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인덜지는 LF가 지분을 인수한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기준 인덜지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3년 째 제자리 걸음 중인 반면 영업손실액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키웠다. 당기순손실액도 3년 째 손실 상태로 작년 58억원을 기록했다.

LF는 문베어브루잉 매각을 통해 수제맥주 사업에선 손을 떼지만 인덜지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류・유통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LF가 문베어브루잉 매각을 위해 복수의 업체에 투자제안서를 보냈다"면서 "수제맥주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고 주류 수입・유통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2018년 인수한 '핸드앤몰트'의 경우 정확한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비맥주 손익 계산을 살펴보면 핸드앤몰트 사업부문으로 추정되는 기타 매출부문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의 기타매출액은 지난해 말 56억3366만원으로 전년 60억5950만원에 비해 7% 가량 감소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제맥주가 호황기를 맞아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자가 필수인 수제맥주 사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뛰어든다면 사업 영속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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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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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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