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단독] 17개월 딸 방치 영양실조 숨지게 한 비정의 엄마 '징역 3년'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6:35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두살배기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 방치해 탈수 및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문봉길)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26·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3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지난해 2월 11일 오후 6시께 충남 당진시 소재 거주 중인 원룸에서 미열이 있는 상태로 헛구역질을 하고 토하는 등 밥을 먹지 못하는 자녀 B(2) 양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 혼자 둔 채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외박해 B양을 탈수 및 중증의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B양 및 네살배기 아들 C군과 함께 살던 중 매주 4일 가량 일을 하기 위해 오후 9시 외출하면서 집에 물과 음식을 두지 않고 아무에게도 자녀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채 방치해 부모로서 자녀에 대한 기본적 양육과 보호 등을 소홀히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C군을 지난해 1월 24시간 보육시설에 위탁하고 B양과 단 둘이 살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유기·방임해 생후 17개월에 불과한 B양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는 보일러도 작동하지 않는 싸늘한 원룸에 홀로 방치된 채 극심한 허기와 탈진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혼자 양육하면서 겪었을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나 피고인은 보호자로서 최소한의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지인에게 '피해자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던 점, 피해자를 의료기관에 단 한 번도 데려간 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양육에 대해 진지한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고인에 대한 이런 사정들을 고려해 엄중한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단 피고인이 고의 또는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유기하거나 의도적으로 구호 조치의무를 불이행했다고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대전고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항소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memory44444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