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버핏이 일본상사 투자한 이유는? "인플레와 달러 약세 베팅"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0:33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10: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술주 고평가, 은행 손실 부담...해외 상사기업 타깃
인플레, 원자재 가격 상승...달러 약세, 해외기업 수익↑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버핏의 일본 5개 상사에 대한 62억달러(약7조5000억원) 투자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대한 베팅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고 또한 약달러로 투자자들이 미국 외의 해외주식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분석에 따르면, 버핏이 이미 투자하고 있는 아마존과 애플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해 1990년대 인터넷 거품 이후 다시 미국 증시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버핏의 이번 행보에 주주들은 환영하고 있다.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를 통해 지난 1년 간에 걸쳐 미쓰비시상사, 이토추(伊藤忠)상사, 마루베니(丸紅), 스미토모(住友)상사, 미쓰이(三井)물산 등 일본의 대표적인 5대 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5개 일본 상사에 대해 지분율을 9.9%까지 추가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기술주 고평가, 은행 손실 부담...저평가 해외 상사기업, 적절한 타깃

이들 일본 상사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로 수혜를 받는 원자재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전통적인 투자 타깃으로도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애플과 아마존 등을 포함한 투자규모가 2000억달러를 상회하고 보유현금 규모만 1500억달러에 달하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면 이번 일본 상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그래도 이번 투자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미국 기술기업들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높아져 있고 버핏이 선호하는 은행부문도 초저금리와 증가하는 대손 충당금으로 인해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변동성으로 은행주 투자에서도 기회가 올 수 있지만, 이들 일본 상사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낮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은행주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보유한 스미드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스미드는 "인플레이션 호재가 만들어지고 버핏은 이미 이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이 상사들의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미드는 운용자산의 3%를 버크셔에 할당하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총 9조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은 금, 물가연동채권, 구리 등 일부 원자재로 몰렸고, 이에 따라 해당 자산은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 인플레 압력, 원자재 가격 상승...달러 약세, 해외기업 수익 개선 요인

그리고 2년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화 가치는 곧 상대적으로 강세 통화인 국가에 속한 기업들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미국 이외 지역의 증시로 몰리는 모멘텀이 된다는 것이다.

루트홀드그룹의 최고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달러 약세이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엔화(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이런 맥락에서 버핏의 이번 투자는 그의 장기적인 가치투자 원칙에 꼭 들어 맞는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중국 전기차회사 비야디(BYD)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이도 마찬가지. 중국기업이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더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핏의 이번 투자에 대해 FT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정말 오느냐"이라고 회의적인 측면도 들추었다.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은 아직도 여기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라는 것. 그러면서도 FT는 양적완화에다 정부의 지출 증가에 대해 금융시장은 반향을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FT는 또 기업이나 섹터간 비교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비교분석 접근법은 초 저금리 상황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