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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2.5]② "소비 판도 완전 바꿨다"...백화점 매장 '텅텅' 온라인몰에선 '光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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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3사 매출 반토막...비대면 배송 강화로 반전 꾀해
이커머스는 장보기 주요채널로 우뚝...현대百 투홈 주문량 세배 ↑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통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출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해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소비 패턴도 급변, 시장은 격변하는 모양새다. 한산한 거리에 사람 찾기가 어려워진 요즘 이커머스, 배달앱 등 업계는 호황을 맞았고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을 중심으로 식품가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붙은 언택트 소비 면면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1. "사람이 이렇게 없나..." 전업주부 장모(여·38)씨는 지난 주말 백화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백화점 1층 매장에 있는 고객 수가 손에 꼽힐 정도여서다. 보통 장씨는 여유를 갖고 백화점 층층마다 돌며 물건을 구경한다. 다만 이날은 예외였다. 손님이 워낙 없다 보니 제품 구경도 판매 매장을 들어가는 것도 직원들의 눈치가 보였다. 만졌던 물건은 반드시 사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면서다. 그는 가라앉은 공기가 흐르는 백화점을 서둘러 벗어나야 했다.

#2. 백화점 VIP 고객인 김모(여·35)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쇼핑하는 낙을 잃어 버렸다. 코로나 재확산에 사람 많은 백화점은 아무래도 불안하기 때문에 쇼핑 가기를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그는 온라인몰에서 쇼핑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온라인 쇼핑이 처음에는 어색했던 그는 찬꺼리 때문에 저녁 전에 장봐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됐다. 신선식품을 밤 늦게 주문해도 새벽에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을 접한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신세계'를 경험한 그는 먹거리로 시작해 현재는 명품백, 가전제품까지 구매하는 '엄지족'(族)으로 거듭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 사태가 국내 소비 판도를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큰형님 격인 백화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표정이 어둡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로운 소비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체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서다. 주문이 급증하면서 조기 마감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백화점 매장은 '한산'...'비대면 배송' 강화로 돌파구

주요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방문객 수가 눈에 뛰게 줄었다. 일각에서는 '고객보다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매장이 텅 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은 즉각 매출 감소로 연결됐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백화점 장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 29~30일 이틀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지난해 8월 31~9월 1일) 대비 48% 감소했다. 2.5단계보다 약한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직후 주말인 지난 22~23일(-19%)보다도 매출 타격이 컸다. 1주일 만에 29%나 떨어졌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26.1% 매출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임시 휴점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강남점에서 이달 11일, 30일 두 차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조기 폐점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주말 19.3% 감소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주력 상품인 패션상품의 판매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거나 가을을 맞아 미리 옷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백화점이 북적이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외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패션상품 매출이 각각 20% 이상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재택근무체제로 전환한 기업과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면서 옷을 사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3사 매출 추이. 2020.09.01 nrd8120@newspim.com

백화점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매출 부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는 이달 6일 이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한 실적 반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백화점 특성상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생활 필수품이 아닌 명품과 패션상품에 주력하다 보니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패션과 명품상품이 주력상품이다 보니 거리두기 규제 강화로 인해 매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감염병 비상상황인 만큼 생필품 수요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당장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유통업계 대목인 추석 실적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자체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강남점에서 식품관 음식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심부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김집사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달리자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달 서비스 대상은 강남점 인근에 위치한 대치동 아파트들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인 투홈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입점해 있는 식음료 매장 53곳의 메뉴 1000여 가지도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다. 이외 지역은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2일 후 배달받을 수 있다.

◆이제는 장보기도 이커머스...주문 폭증에 재고 소진·조기 마감 사태

코로나 국면 속에서 장보기 시장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마트와 동네마트들이 장보기 시장의 주축이었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비대면 소비로 식재료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투홈이 가장 특수를 누렸다. 투홈의 지난달 29~31일 매출은 전주 대비 204.1% 치솟았다. 주문량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신선식품과 식재료 등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기준으로 10% 매출이 늘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30%나 뛰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은 과일과 우유, 생수, 가정간편식(HMR) 등이다.

롯데온도 2주 전 대비 11.1% 신장했다. 지난달 23일이 롯데마트 의무휴업이 끼어있는 점을 고려해 2주 전과 비교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이 13.1%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식품(5.5%), 의류(3.8%)가 뒤따랐다.

이커머스 매출 추이. 2020.09.01 nrd8120@newspim.com

온라인몰에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주문이 조기에 마감되는 일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대백화점 투홈은 지난달 30일 오전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1시께 주문을 마감했다.

마켓컬리도 지난 28~3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나 늘면서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로 인해 마켓컬리는 지난 30일 오후 5시쯤 "재고 소진으로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하고 오후 11시부터 주문을 받지 않았다.

지난달 29~31일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매출은 전주 대비 5% 떨어진다. 지난 28일 제2화물집하장과 지난 30일 냉장2물류센터에서 각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부 제품이 정상적으로 출고되지 않으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 번에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홈은 주문이 폭증하는 것에 대비해 과일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과 반찬 등 즉석조리 식품 등의 물량을 전달에 비해 50% 이상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SSG닷컴도 현재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준이지만 앞으로 주문이 폭주하게되면 전국 쓱배송 처리 물량을 지역별로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와 판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의 처리 물량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만큼 물류센터 근무자 수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문이 적은 날에는 출근자 수를 평균의 3분의 2수준으로 낮추고 주문이 많은 날에는 평균 대비 1.5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하는 식이다.

마켓컬리 홈페이지에 공지된 재고 소진 안내문.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처] 2020.09.01 nrd8120@newspim.com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2월 때와 같은 조기 품절사태가 속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국내에 발현하기 시작했을 당시 이커머스에서 조기 품절사태가 속출했다"며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편의점 등 판매채널도 다각화돼 한 업체로 주문이 쏠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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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매각전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DH)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과 미국 우버(Uber)-네이버(NAVER) 연합 등이 거론된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몸값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에 티저레터(Teaser Letter,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업체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우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매각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DH는 지난 2019년 배민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희망 매각가를 기준으로 하면 7년여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수준 차익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우아 DH 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 SE(Delivery Hero SE)는 0.0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사실상 DH가 우아한형제들을 100% 지배하는 구조다. ◆미·중 플랫폼, 배민 인수전서 격돌하나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가와 플랫폼 규제 부담 등을 이유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버(Uber)가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우버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Alibaba)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참전 가능성도 변수다. 알리바바가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인프라와 배달망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변수는 '8조 몸값'…수익성 악화도 부담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배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를 싱가포르 그랩(Grab)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1년 약 60조원에 달했던 DH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높은 몸값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09만명(비중 53.0%), 쿠팡이츠는 1355만명(29.8%)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 중이다. 수익성 악화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형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핵심 기준이 됐다"며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어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05-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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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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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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