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獨 메르켈 "나발니, 노비촉 독살 피해..러시아가 해명해야"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03:49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03:5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의해 공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는 나발니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나발니가 러시아에서 사용하는 노비촉 신경작용제를 통한 독살 시도를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는 러시아 야당 지도자에 대한 독극물 살해 시도에 대한 매우 믿기 어려운 정보"라면서 "알렉세이 나발니는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 작용제 공격의 피해자이며 이 독극물은 검사를 통해 명백하게 확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알렉세이 나발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9.03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모스크바 당국 스스로 이 문제를 해명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독일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도 이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독일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은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지난 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옴스크 제1 구급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사건 직후 독극물에 의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고 이후 나발니는 독일이 보낸 응급 항공기에 실려 베를린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노비촉은 냉전 당시 구 소련이 개발한 강력한 독성의 신경작용제로 러시아 군과 정보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의 살해 미수 사건에 노비촉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며 서방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 문제에 대해 독일과 협력하기 위해 완전한 정보 교환을 원하고 있다면서 독일의 노비촉 사용 주장에 대해선 아직 적절한 성명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독일 정부의 공식 발표 직후 서방권은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를 "비열하고 비겁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U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어떤 경우에든 화학 무기를 사용한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이 사건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나발리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발표된 결과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증거가 이끄는 바에 따라 러시아에 있는 이들이 책임을 지도록 동맹,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악의적 활동에 대한 자금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