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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58조' 부동자금, 연말까지 증시로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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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던 단기 부동자금 1174.5조, 증시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속 코스피 신고점 예상"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공모에서 청약 증거금 기록이 연이어 깨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증시 열풍의 원인으로 부동자금을 꼽고 있다. 저금리와 경기 부진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채 잠자고 있던 돈이 증시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완화적 통화정책 노선을 변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내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달성할 가능성을 점쳤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 청약에 58조5542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30조원9899억원의 두 배를 넘어서며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이후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실물 경기 회복은 더디지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8월말 기준 61억원으로 전월대비 13억원 증가했다.

증시 열풍을 이끄는 자금의 출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쌓여온 부동자금으로 추정된다. 부동자금은 장기로 묶여있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화가 용이해 자산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한은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부동자금은 원계열 평잔 기준으로 117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처럼 부동자금이 잔뜩 쌓인 이유는 당국이 코로나19 경기 충격에 대응해 상당한 유동성을 살포했지만 정작 소비나 생산활동에 투입되지 않아 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 회전율은 1~6월 평균 17.8회로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여유자금을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중 유동성은 더 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말 SK바이오팜 관련해 30조원 정도가 청약증거금으로 몰렸고, 이중 일정비율은 신용대출을 통해 금을 조달해온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며 "전례를 비쳐 이번 카카오게임즈 공모에서도 상당한 증거금이 몰렸다고 하니 (신용대출로 조달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다음주 정확한 수치를 확인해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대출을 받은 돈을 묶어 두는게 아니라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이나 증권사 CMA 통장에 돈을 파킹해두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주가 상승 및 주식 거래량 증가→주식 투자금 수요에 따른 대출 증가→시중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보유 통화량 증가폭은 3월 1조6000억원, 4월 7조3000억원, 5월 15조1000억원 늘었으며 6월 한달새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황세운 상명대학교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고 미국 등 주요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올해 안으로 부동산으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긴 어렵다"며 "가장 큰 자금 유입처는 연말까지 꾸준히 성장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내 코스피가 신고점을 수립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자 일각에서는 버블 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원들도 이에 대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 15차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들어 협의통화(M1·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시중유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에서의 거래금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가계의 통화량 보유와 주식시장, 주택시장 등 자산시장 간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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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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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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