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지드래곤, '나인원 한남' 조기분양 받는다...'보유세 폭탄' 맞은 대신증권, 분양가 얼마?

기사입력 : 2020년09월05일 06:48

최종수정 : 2020년09월05일 06:48

나인원 한남, 2023년 분양 전환→2021년 3월 조기분양 선회
보유세 늘자 분양 서둘러...올해만 450억원, 내년 더 늘 듯
분양 전환 가격 3.3㎡당 6100만원..."가격 일부 인하조정"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국내 최고급 임대주택 '나인원 한남'이 내년 3월 조기분양에 나선다. 당초 2023년 분양 전환에서 약 2년을 앞당긴 것. 업계에선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뿐만 아니라 급격히 늘어난 보유세 부담이 분양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인원 한남은 앞서 임대계약을 진행하면서 분양 전환 가격을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전용면적 244㎡의 경우, 49억~5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측은 조기분양에 따른 소유자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해 양도가격 일부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나인원한남 조감도 [사진=디에스한남]

◆대신증권 '나인원 한남' 올해 보유세 450억원...2분기 실적 '적신호'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임대사업자인 디에스한남은 내년 3월 현재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절차를 진행한다, 이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중 양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이던 2023년 11월 분양 전환에서 2년이 앞당겨진 것은 큰 폭으로 늘어난 보유세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디에스 한남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 양도는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임차인이 조기에 소유권을 확보하고, 임대사업자는 보유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인원 한남의 현재 법적 소유자인 대신증권이 올해 부담하는 보유세는 45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신증권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38억원을 기록했다. 나인원 한남 종합부동산와 재산세 등 보유세와 감가상각비에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지급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문제는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정부는 법인 보유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을 최고세율인 6% 단일세율로 적용하고, 기존 6억원이던 공제 혜택도 없애기로 했다.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도 높여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나인원 한남 세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의 민간임대 등록제도 페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7·10 대책에는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8년)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달 18일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나인원 한남에 해당되는 단기 민간임대 등록제도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디에스한남은 민간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되면서 실수요 목적의 임차인에게 양도가 가능해졌다.

디에스 한남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 양도는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임차인은 조기에 소유권을 확보하고, 임대사업자는 보유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전환 가격 3.3㎡당 6100만원..."3년간 보유세 부담만큼 가격 인하"

나인원 한남은 지난 2018년 임대계약을 진행하면서 분양 전환 가격을 미리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된 인근 한남동 '한남 더힐'이 입주 4년 뒤 분양 전환 과정에서 분양가(감정평가액)를 놓고 진통을 겪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계약단계에서 확정 분양가를 공개해 계약자들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당시 분양 전환 가격은 3.3㎡당 6100만원이고, 펜트하우스는 3.3㎡당 1억원 안팎이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전용 207㎡ 45억7500만원 ▲244㎡ 54억3000만원 ▲펜트하우스(244㎡) 90억원 수준이다.

각 임차인은 해당 가격 중 임대보증금을 초과한 금액만 추가로 납부하면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 디에스 한남은 조기분양에 따른 임차인의 보유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양 전환 가격을 일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디에스 한남 관계자는 "각 임차인 별로 분양 전환 이후 3년 간 보유세 부담만큼 분양 전환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며 "다양한 세무상담을 통해 세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당초 대신증권은 '나인원한남'을 일반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했다. 대신증권은 당시 분양가 3.3㎡당 6360만원을 분양보증을 요구했지만, HUG는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최고 48억원에 달하는 임대보증금에도 임차인 모집은 흥행을 기록했다. 당시 341가구에 대한 임차인 모집 결과 1886명이 신청해 평균 5.53대 1을 나타냈다. 나인원한남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별로 ▲207㎡형(174가구) 33억~37억원 ▲244㎡형(114가구) 38억~41억 ▲244㎡형(펜트하우스·10가구) 48억원 ▲273㎡형(복층형·43가구) 45억원 등이다. 평형별 임대료는 월 70만~250만원으로 책정됐다.

디에스 한남 관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들의 나인원 한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 매입에 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대보증금이 분양 전환 가격의 70~80% 수준인 만큼 임차인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원 한남은 용산 미군기지 외국인 아파트 부지에 건설된 최고급 아파트로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동, 전용 207~273㎡, 34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나인원 한남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가수 장윤정, 배우 주지훈 등 유명 연예인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