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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재명 '文정부 배신감' 논란에 "청와대가 답변할 사안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4:39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09:13

"정치하는 분 여러 가지 말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7일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이른바 '문재인 정부 원망·배신감'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가 답변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하시는 분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실 수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 지사가 주장한) 전 국민 지급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이 지사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라는 뜻의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했다.

이후 이 지사는 SNS에 또 다시 글을 게재하며 "저 역시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이는 변함없는 저의 충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아울러 국가 지원책이 국민들께 신속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집행을 지휘해 나갈 것"이라며 "보수언론은 더 이상 저의 견해를 '얄팍한 갈라치기'에 악용하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쉬운 길을 말하지만, 저는 무겁고 아픈 현실을 외면하며 낙관적인 미래만을 말할 순 없다"며 "이 또한 정부여당에 대한 저의 충정이자, 선출직 행정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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