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美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협조 말라" 경보…알고보니 중국 겨냥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5:59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6: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3년 이후 北 대중국 전략물자 수입 의존도 96%까지 급등
김진아 KIDA 연구위원 "美로 하여금 中 견제 동기 강하게 유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부주의하게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전 세계 산업계에 발령한 것과 관련, 이를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볼 수 있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왔다.

김진아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최근 공개한 '북한 핵 미사일 물자수입과 국제 수출통제의 중요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유엔의 주요 대북제재결의가 통과된 2013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 오히려 북한으로의 전략물자 수입이 증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96%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 [사진=노동신문]

앞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국(ISN),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일 합동 주의보(Industry Advisory on North Korea Ballistic Missile Procurement)를 발표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 및 제재 대상 명단을 공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협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초 이 주의보에 대해 일각에선 미국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에 "긴장 수위를 높이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전략물자들을 북한이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북한의 전략물자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에 대한 실질적 대응 조치로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전략물자 수입 실태(2005-2018) [사진=김진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유엔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를 '통제품목'으로 지정해 대북제재 조치를 결의했다.

그런데 유엔 회원국 수출입 데이터를 보면 북한의 전략물자 수입은 유엔의 주요 제재결의가 통과된 이후 오히려 반등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다만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전에는 북한이 다수의 전략물자 수입국과 교역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전략물자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094호가 채택된 2013년에는 북한의 대중국 전략물자 수입 의존도가 80%까지 급등했고, 2015년에 90%대에 진입하더니 2018년 96%까지 치솟았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는 유엔의 대북제재 강화와 연관성이 있다"며 유럽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 경로가 차단되고 교역국 숫자와 이로 인한 수입량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중국이 대체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지나친 대중 의존도 심화는 미국으로하여금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려는 동기를 유발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북한 전략물자 수입품목. 각각의 품목이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된다. [사진=김진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2018년 이후에도 핵·미사일 개발용 전략물자 대북 유입 계속…"한국, 통제 역량 발휘해야"

김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2018년 들어 북한의 전략물자 수입액이 급감했지만, 여전히 많은 종류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에도 액체 또는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용에 사용가능한 펌프,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가스원심분리 공정에 필요한 6불화우라늄(UF6) 생산시설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밸브 등을 수입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수입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심분리기, 특수강판,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밀링 머신, 항행용 컴퍼스 등은 오히려 수입액이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북미 비핵화협상에 따른 모라토리움은 핵‧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에만 적용될 뿐, 연구개발(R&D)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가공기계, 계측장비 등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통제하는 것은 향후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간 북한은 전략물자 조달을 위한 우회경로를 찾으면서 동남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주로 통했다"며 "한국은 이들에 대해 전략물자 교역에 관련된 금융거래 감시‧강화 역량을 지원하거나 외교·경제적으로 협력을 도모하면서 이를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