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한정애·홍정민 코로나19 '음성' 판정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출입기자 코로나19 확진에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했다. 오후 일정이었던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당 내부에서는 "요즘 자가 격리 당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오고갈 정도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통화에서 "전날(7일) 밤에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상임위간사단·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공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홍정민 원내대변인,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세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정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9.01 kilroy023@newspim.com |
윤호중 위원장은 취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출입기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검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주일전 국회 법사위원회 복도에서 마주친 기자의 확진소식을 어제 들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썼고, 2분 남짓 짧게 질의응답을 한 상황이었다"며 "검사결과는 '음성'이지만 향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남겼다.
홍정민 의원은 지난 3일 확진자가 참석했던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진행해 검사를 받았다. 홍 의원은 "국회 재난본부의 지침에 따라 자택 대기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해당 기자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의 면담 자리를 취재한 탓에 검사를 받았다. 한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최종적으로 능동감시대상이라고 한다. 조심하면서 일상활동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조심,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남겼다.
한편 국회도 본회의 일정을 늦췄다. 국회재난본부는 전날 밤 9시부터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본회의와 각 상임위원회, 정당 회의 등 본관과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를 오후 2시 이후에 열기로 결정했다. 소통관 기자실 및 기자회견장은 이날 하루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요즘 (자가 격리를) 당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 아닌가"라고 멋쩍게 웃으며 "다들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