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2개월 연속 하락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출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환율 하락에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3개월 상승후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6.8% 내리며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환율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7월 평균 1198.9원에서 8월 1186.85원으로 전월비 0.1% 하락했다. 환율 변동분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반도체만 놓고 봤을 때는 1.8% 하락했으며 계약통화기준으로 0.8%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D램 포함 반도체 가격은 재고 축척수요 둔화가 반영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7월에 -4.3%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제1차금속제품(2.8%), 석탄및석유제품(1.1%)이 올랐다. 8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4달러로 전월비 1.6% 올랐다.
한편, 7월 수출물가지수는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의 수출물가 관련된 데이터가 추가 입수되면서 잠정치 -0.4%에서 +1.0%로 플러스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0.5% 하락해 7개월 연속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내렸다.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전월비 3.5% 하락했다. 이중 LNG는 전월보다 27.4% 크게 내렸다. LNG 가격은 국제유가 움직임에 3~4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올랐으나 화학제품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2% 상승, 0.6% 하락했다.
lovus23@newspim.com












